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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 오류' 말린 애크먼, 트럼프 관세유예에 "거래의 기술" 추앙

뉴스1

입력 2025.04.10 14:52

수정 2025.04.10 14:55

(서울=뉴스1) 김지완 신기림 기자 = 미국의 억만장자 펀드 매니저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빌 애크먼이 트럼프 대통령의 90일간의 상호관세 유예 결정을 "거래의 기술"이라고 칭찬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애크먼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 계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태그하고 "이것(상호관세 유예)은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훌륭하게 실행됐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교과서, 거래의 기술(Textbook, Art of the Deal)"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그의 저서인 '거래의 기술'을 잘 따른 교과서적 결정이라는 뜻이다.

앞서 애크먼은 8일 엑스에서 "중대한 세계 경제의 혼란을 막기 위해" 관세 인상을 일시 중지해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그는 합의를 위한 시간을 허용하지 않고 관세를 부과하면 "불필요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며 30일, 60일 또는 90일 동안 유예하면 "가장 취약한 기업과 시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중대한 글로벌 경제 혼란"을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애크먼은 과거 민주당을 지지했으나 지난 대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며 그의 정치 후원단체인 '트럼프 47위원회'에 41만 9000달러를 기부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자 "내가 성인이 된 이후 목격한 가장 친성장적이고 가장 친기업적이며 가장 친미적 행정부가 탄생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각국에 높은 관세 부과 정책을 강행하자 그는 이를 "중대한 정책 오류"라고 지적하며 공개적으로 이를 만류했다.
그뿐만 아니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다른 기업인들도 관세 정책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발표한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관세만 부과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상호관세에 84% 추가 관세 부과로 보복한 중국에 대해서는 125%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