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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공세·전기료 인상'…여수석유화학산업 '이중고'

연합뉴스

입력 2025.04.10 15:24

수정 2025.04.10 15:24

주요 10개사, 연간 전기료 1천700억 증가…산업용 전기료 인하 건의 전남도, 석유화학산업 위기대응협의체 구성해 대응방안 마련
'중국산 공세·전기료 인상'…여수석유화학산업 '이중고'
주요 10개사, 연간 전기료 1천700억 증가…산업용 전기료 인하 건의
전남도, 석유화학산업 위기대응협의체 구성해 대응방안 마련

여수산단 (출처=연합뉴스)
여수산단 (출처=연합뉴스)

(무안·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경제의 핵심 축인 여수 석유화학산업이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와 전기료 인상 등 안팎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해 구성한 협의체를 중심으로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산업용(대용량) 전기 단가는 1kWh당 165.8원에서 182.7원으로 16.9원(10.2%) 인상됐다.

이에 따라 여수산단에 입주한 주요 10개사의 연간 전기요금 부담액은 1천717억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료가 생산 단가의 6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2020년에 비해 80%가 올랐다고 일부 기업은 하소연했다.



여수상공회의소는 정부와 한전, 국회 등에 전기 단가 인상 반대 건의서를 제출했다.

2022년 이후 중국발 저가 제품의 과잉 공급으로 생산이 줄어든 것도 석유화학 기업의 어려움을 가중하고 있다.

생산 감소로 지자체에 내는 지방세 납부액은 지난해 9월 현재 2천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3천441억원에 비해 990억원(28.8%)이 줄었다.

전남도는 지난해 12월 석유화학산업 위기대응추진단을 구성한 데 이어 위기대응협의체 회의, 기업 현장 간담회 등을 통해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제부지사 주재 추진 상황 점검 보고회를 개최하고 관련 부서와 유관기관 간 협의, 정부 건의 등을 통해 납사 관세 면제, 공업용수 확보,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정기 검사 주기 완화 등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전남도는 9일 석유화학산업 위기대응 TF 회의를 열어 산업용 전기료 인하, 납사 및 LPG 관세 지속 면제, 폐수 공용 관로 개선, 규제 완화 등을 논의했다.


소영호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여수산단은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 화학단지로, 전남 경제 성장의 핵심"이라며 "석유화학산업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이 산업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의 지속적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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