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여권서 주목하는 한덕수 차출론, 국정운영 긍정인식 '56%'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0 16:25

수정 2025.04.10 16:25

호남 출신 한덕수 권한대행에
여권 주목, 전국지표조사도 긍정적
트럼프 통화 비롯 안정적인 운영 지속
민주당은 한덕수 견제모드 들어가
국민의힘 호남지역 일부 당협위원장들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호남지역 일부 당협위원장들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조기대선 국면에서 여권 안팎으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차출론이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 권한대행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인식이 56%라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오면서 최근 들어 한 권한대행의 행보와 맞물려 향후 범여권 대선주자로 발돋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10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한 대행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할 것이다'는 긍정 인식은 56%로 조사됐다. '잘못 할 것이다'는 부정 인식은 37%였다.

이념 성향별로도 보면, 중도층에서 긍정 인식(52%)이 부정 인식(42%)을 10%p 앞섰다.



보수층에서도 긍정 인식(80%)이 부정 인식(18%)보다 62%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진보층에선 부정 인식(59%)이 긍정 인식(36%)보다 23%p 높았다.

해당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진 것으로, 응답률은 24.9%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같은 여론에도 한 권한대행 측은 안정적인 국정운영에 전념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이후 한 권한대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 미국 CNN과의 인터뷰 등으로 국정의 안정화를 위해 주력했다.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을 지낸 장성민 전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 세계가 트럼프발 관세전쟁에 대응하느라 전전긍긍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한 권한대행과 통화 자체만으로도 우리에게는 큰 안도감을 주었다"면서 "트럼프발 관세전쟁이 몰고 올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낮췄고, 한미 정상간의 소통이 작동돼 한미 양 국가의 정상외교가 완전 회복됐다는 점으로 대외적 불안감을 제거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호남 출신의 한 권한대행이 후임 헌법재판관으로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전격적으로 지명하는 깜짝 승부수를 던진 것을 놓고 중도를 비롯해 보수층에서도 주의 깊게 보는 분위기다.

여권이 한 권한대행을 주시하는 분위기를 의식한 듯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한 권한대행 재탄핵까지 시사하면서 견제에 들어갔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을 겨냥 "항간에 소문대로 대통령을 꿈꾸고 있다면 헛된 꿈이니 얼른 꿈 깨시라"고 비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