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스마트폰과 연동해 치매나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 질환을 진단할 할 수 있는 초고감도 바이오센서 기술이 개발됐다.
경남 인제대학교는 디지털항노화헬스케어학과와 의공학과 공동 연구팀이 이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의 연구는 국제학술지 'Biosensors and Bioelectronics(IF 10.7)'에도 게재됐다.
연구팀이 개발한 핵심 기술은 도파민(신경전달물질, 카테콜아민계열 유기화합물)을 극소량으로도 정밀하게 감지할 수 있는 '듀얼모드 나노자임(무기물질로 합성된 효소 모방 물질) 센서'다.
연구팀은 두 효소(라카아제와 카테콜 산화효소)의 기능을 모방한 나노자임을 스크린 인쇄 전극에 전기 화학적으로 도금하고, 도파민이 존재할 경우 전기 신호 변화와 색상 변화를 동시에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구현했다.
사용자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센서 색상의 변화를 인식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진단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전처리 없이 전혈과 신경세포 시료에서도 검출이 가능해 실용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비색 분석 기반 애플리케이션 연동 시스템과 결합해 현장 활용이 가능하고, 고가의 장비 없이 저비용으로 대량 제작이 가능한 플랫폼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연구책임자인 홍용근 디지털항노화헬스케어학과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도파민을 극미량 수준까지 정밀하게 검출할 수 있는 민감도와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간편함을 갖췄다"며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이나 고령층 질병 조기 진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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