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읍=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북 정읍시의회는 10일 신정읍∼신계룡 송전선로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재생에너지 집적화 단지로 지정된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과 전남 신안 해상풍력단지 연계를 위한 송전선로 계통 보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 대상지는 신정읍에서 신계룡 변전소까지 345kV 송전선로 약 115㎞ 구간이다.
시의회는 "한전은 주민 의견을 철저히 배제한 채 가장 손쉬운 방식인 지상 송전탑 건설을 강행하고 있다"며 "지중화, 해저케이블 등 충분한 대안이 있는데도 비용 절감을 이유로 주민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비윤리적인 행태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위로 인해 재생에너지 사용기업과 수도권은 부담 없이 전력을 공급받고 지역 주민들에게만 극심한 피해를 떠넘기는 불공정한 구조가 고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의회는 "주민 기본권을 침해하는 송전선로 건설을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정부와 한전은 즉각 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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