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공무원’ 머스크, 1년에 130일 넘겨 근무 불가 규정
트럼프 측근과 잇단 불화…"머스크 떠날 것" 보도 이어져
![[워싱턴=AP/뉴시스]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워싱턴기념비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 수장에 반대하는 '핸즈 오프!'(Hands Off!) 집회가 열려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4.10.](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10/202504101722060067_l.jpg)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의 일등 공신 중 한 명으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연방정부 조직 축소와 비용 절감 등을 주도한 일론 머스크에 대한 축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9일 정치 전문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머스크를 다음달 30일까지 행정부에서 몰아내기 위한 조직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하원의원 77명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머스크가 법이 요구하는 대로 5월 30일까지 사임하고 모든 의사 결정 권한을 포기한다는 것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이 다음달 30일을 시한으로 잡은 것은 머스크에게 부여된 특별 공무원 신분은 1년에 130일 이상 근무할 수 없다는 법적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머스크가 전기 톱까지 휘두르며 조직 감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이고 조직 축소를 서두른 것은 그의 활동 시한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었다고 액시오스는 설명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머스크가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포함한 자신의 회사에서 투자를 철회하지 않으면 1년 동안 정부 공무원으로 복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 축출을 주도하고 있는 그렉 카사르 의원(텍사스)은 이번 서한은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30일까지 법적, 정치적 수단과 대중의 압력 등을 동원한 압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속에 머스크는 연방조직 개편에 나서고 있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 등으로 인한 반 머스크 시위도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테슬라 자동차에 불을 지르거나 테슬라 전기차 충전소을 파괴하는 등의 격렬한 항의도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의 추방 움직임과 별도로 머스크는 곧 트럼프 행정부를 떠날 것이라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에게 조만간 사업으로 복귀해 (행정부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머스크가 최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과의 설전과 ‘마가’ 책사 스티브 배넌,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트럼프 측근 그룹과 잇따라 마찰을 빚는 것도 행정부를 떠나는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