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경북 안동 산불 피해 마을을 찾아 "국가가 나서서 실질적인 도움의 손길을 적극 내밀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안동시 일직면 원리 경로당을 찾아 이재민들의 생활 환경을 살펴보고 위로했다.
이 마을은 산불이 삽시간에 번지며 거의 전소된 상태지만, 농사 걱정 때문에 멀리 떠나지 못한 주민들이 경로당에 모여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빚을 내지 않고 집이나 농기구 등의 피해를 복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주민들의 사정과 연락처를 꼼꼼히 메모했다.
이날 오후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부와 국회가 특별법을 제정하고, 긴급추경을 편성해 신속하고 충분히 지원해 주길 촉구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산불 피해 현장의 참혹한 모습에 마음이 아프다. 불길을 피한 밭에서 양파, 마늘, 고추 농사를 하는데 (이재민들은) 수확 때 제값을 받을 수 있을지 벌써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재민들이 화마에 사라져 버린 마을 공동체의 신속한 복구를 간절히 원했다. 불탄 집을 철거하고 조상 대대로 살아온 터에 빨리 새집을 짓는 것이 이재민들이 첫 번째 소원"이라며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대구 동구청에 마련된 산불 진화 헬기 조종사 고(故) 정궁호 기장의 추모 분향소를 찾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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