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문수·한동훈 등 출사표
통합 앞장서고 경제 살릴 후보 필요
통합 앞장서고 경제 살릴 후보 필요
대선 후보는 누구나 될 수 있다. 하지만 국민의 선택을 받는 이는 대한민국 미래를 살릴 확고한 비전과 정책을 가진 후보자다.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고통스러웠던 탄핵의 시간을 지나 나라의 기틀을 새로 다져야 하는 절박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극한의 갈등과 분열을 겪었으며 그로 인한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았다. 통합의 가치를 실현하고 대한민국의 발전과 성장을 이끌 지혜로운 지도자를 국민들은 염원하고 있다. 지지층만 바라보고 진영 이익만 추구하거나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선심 공약을 남발하는 일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미래 비전에는 관심도 없고, 흑색선전과 비방이 난무했던 선거판은 이제 달라져야 한다. 그런 후보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출마를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관세전쟁으로 세계 경제는 요동치고 있다. 경제난 장기화로 우리 사정도 백척간두에 선 듯 위태롭다. 격동의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능력과 확고한 국가관, 도덕성을 갖춘 후보여야 나라의 운명을 맡길 수 있다. 나라가 평안하고 국민들이 행복하게 잘살도록 이끄는 지도자가 우리에게 필요하다.
이재명 전 대표는 출마선언 영상을 통해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경제성장을 첫 국정 목표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빨간색이냐 파란색이냐는 중요하지 않다며 실용주의 노선도 다시 언급했다. 최근 중도층 확장을 위해 우클릭 행보를 보이며 강조했던 바와 다르지 않다.
이 전 대표는 현재로선 지지율이 가장 높은 후보다. 하지만 표만 생각하는 오락가락 행보로 비판도 끊이지 않는다. 성장과 투자를 말하면서 정작 의정활동은 반기업에 치중됐다. 비판세력에는 고압적인 태도를 보일 때도 많았다. 보복·공포 정치를 걱정하는 이도 적지 않다. 이를 불식하는 것은 이 전 대표의 몫이다. 성장론을 뒷받침할 실천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
김문수 전 장관은 출마선언 후 첫 행보로 전태일 기념관을 방문해 노조의 임금투쟁 방식을 비판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경제전쟁에 임한다는 각오로 워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경제를 살리고 미래 역량을 키울 정책대결의 장으로 대선을 이끌어 가야 할 것이다. 대결과 분열을 더 조장해선 안 된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