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현지시각) 팍스뉴스에 따르면, 프랑스 툴루즈 생물다양성·환경연구센터의 파트리샤 발라레스크 박사 연구팀은 세계 13개 지역에서 성인 448명을 대상으로 청각 민감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2데시벨 더 예민하게 소리를 감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에콰도르, 영국, 가봉, 남아프리카공화국, 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환경과 문화를 가진 지역에서 진행됐다.
연구는 참가자들에게 특정 소리를 듣게 한 뒤, 달팽이관에서 반응하는 아주 미세한 신호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진들은 '일과성 유발 이음향 방사(TEOAE)' 기술을 이용해 달팽이관의 반응 강도와 주파수 감도를 측정하고 비교했다.
분석 결과, 청각 민감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남녀 성별이었다. 두 번째로 중요한 영향 요인은 환경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나이였다.
연구팀은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적으로 청력(청각 민감도)가 약 2데시벨(db)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배스대학교의 투리 킹 교수는 "이런 차이는 태아 시절 호르몬 노출량이나, 남녀 간 달팽이관 구조의 미세한 차이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여성은 음성 인식과 말소리 이해에서도 더 뛰어난 경향을 보인다"며 "이는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과도 관련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진은 청력이 환경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적응하는지, 혹은 유전적으로 진화하는지는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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