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합의한 '제다 선언' 강조 .. 국제인권법 준수 요구
"수단 전국 병원 80%가 파괴돼.. 임산부 중환자도 방치"
![[옴두르만=AP/뉴시스] 3월23일 수단 옴두르만에서 정부군의 도움으로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 지배에서 벗어난 여성이 아기를 안고 학교에 대피하고 있다. 2025.04.11.](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11/202504110708168492_l.jpg)
ICRC는 1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민간인 보호와 방해 없는 구호품 전달은 양측 군대의 법적 의무이자 수단의 인도적 상황의 악화를 막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ICRC는 그러면서 2023년 수단 내전 양측이 서명한 '제다 선언서'를 상기 시키며 국제 인권법 준수를 강력히 요구했다.
ICRC는 국제 인권법에 규정된 갖가지 조항을 노골적으로 어기고 있는 이들이 수단의 위기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으며, 구호기금 모금액이 급격히 줄고 있는 것도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호소했다.
수단 내에서는 전투 지역을 중심으로 이미 모든 의료시설의 70~80%가 파괴되어 기능을 상실했고 국민 3명중 2명은 의료시설에 접근 할 수 없게 되어 있다고 ICRC는 밝혔다.
이에 따라 산모들은 전문가의 도움 없이 출산을 하고 , 아이들은 치명적으로 중요한 백신 접종을 못받고 있으며, 생명이 위독한 중환자들도 치료 받지 못하고 방치되어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남아있는 20% 정도의 병원들도 의약품과 장비, 의료인력의 심각한 부족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ICRC의 수단 파견단장 다니엘 오말리는 " 국제 사회가 나서서 수단의 수 백만명의 목숨을 살려야 한다. 모든 외교적 인도주의적 노력에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아스완( 이집트)=AP/뉴시스] 이집트 남부 아스완주의 카르카르 버스 터미날에 내린 수단 피난민 가족들. 이집트 국경을 넘어온 수단 피난민은 2023년 4월 15일 내전 시작 이후 수십 만 명에 달한다. 2025.04.11.](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11/202504110708227848_l.jpg)
ICRC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2월 이후 접수된 실종자 신고만 해도 7700명에 가깝다. 이는 실종자 전체의 극히 일부만 접수된 신고인데도 2023년 말 이후 1년 동안 66%가 늘어난 수치이다.
수단은 2023년 4월 중순부터 정부의 수단 무장군(SAF)과 반군 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이 전투를 시작하면서 전국이 전화에 휩싸였다.
그 동안 최소 1만9683명이 살해당한 것으로 유엔의 전쟁위기 감시단체인 '무장전투 장소와 사건 데이타'의 통계에 기록되어 있다.
유엔의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이 내전으로 수단 국민 1500만명이 피난민이 되어 국내와 외국으로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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