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러 2차 회담, 6시간 만에 종료…공관 운영 정상화 등 논의(종합)

뉴시스

입력 2025.04.11 07:26

수정 2025.04.11 07:26

美, 대사관의 현지 직원 고용 금지 조치 지적 러, 압수된 공관 부동산 신속 반환 적극 요구 "필요시 가까운 시일 내 3차 회담"…일정 미정
[이스탄불=신화/뉴시스] 10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미국 대표단이 탄 차량이 러시아 영사관을 떠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의 외교 공관 정상화를 위한 2차 회동은 6시간 만에 종료됐다. 2025.04.11.
[이스탄불=신화/뉴시스] 10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미국 대표단이 탄 차량이 러시아 영사관을 떠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의 외교 공관 정상화를 위한 2차 회동은 6시간 만에 종료됐다. 2025.04.11.

[서울=뉴시스] 이혜원 문예성 기자 =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의 외교 공관 정상화를 위한 2차 회동이 6시간 만에 종료됐다.

10일(현지 시간) 리아노보스티 등에 따르면 양국 대표단은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에서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

미국 대표단은 러시아 영사관에 도착한 지 약 6시간 만에 회담을 마치고 떠났다.

러시아 대표단은 알렉산드르 다르치예프 주미 러시아대사가 이끌었다. 미국 대표단은 소나타 콜터 국무부 러시아·중부유럽 담당 부차관보가 단장을 맡았다.



양측은 공관 운영 정상화, 항공 노선 복원, 미국 소재 러시아 해외 자산 압류 반환 등을 논의했다.

미국 국무부는 성명에서 "1차 회담에서 수립된 건설적인 접근 방식을 이어갔다"며 양국 외교 공관의 안정적인 은행 서비스 보장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기로 합의하고 관련 메모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미국 대사관의 현지 직원 고용을 금지한 조치에 대해 우려를 재차 강조했다며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의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인력 수준 유지에 있어 주요 장애물"이라고 꼬집었다.

양측은 필요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 후속 회의를 개최하기로 논의했다. 날짜, 장소, 대표단은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이스탄불=신화/뉴시스] 미국 대표단이 탄 차량이 10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주재 러시아 영사관으로 들어가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의 외교 공관 정상화를 위한 2차 회동은 6시간 만에 종료됐다. 2025.04.11.
[이스탄불=신화/뉴시스] 미국 대표단이 탄 차량이 10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주재 러시아 영사관으로 들어가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의 외교 공관 정상화를 위한 2차 회동은 6시간 만에 종료됐다. 2025.04.11.

다르치예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국영 타스에 이번 회담이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열렸다"고 평가했다. 양측이 외교관 이동과 상대국 특사에 비자를 부여하는 것에 대한 규칙을 완화하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당국에 의해 압수된 러시아의 외교 부동산을 신속히 반환할 것을 우선시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대표단이 모스크바와 워싱턴 간 항공편 재개를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지난 2월 27일 열린 1차 이스탄불 회담에서도 미국 측에 직항편 복원을 요청했다.

미국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러시아로 가는 직항편 운영을 중단했다. 양측 대사관은 추방 등으로 수년간 최소한 인력으로 운영돼 왔다.

이번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국무부는 이번 회담이 미국과 러시아 간 양자 관계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관련 의제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같은 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수감자도 교환했다.
러시아는 미국에 본부를 둔 우크라이나 관련 자선단체에 돈을 기부해 반역죄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은 미국-러시아 이중 국적자를 석방했다.

미국은 2023년 키프로스에 구금된 독일-러시아 이중국적자를 석방했다.
미국의 민감 마이크로 전자기기를 수출한 혐의로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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