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레전드' 박철우, 남자배구 우리카드 코치로 합류

남자부 통산 득점 2위 공격수 출신…파에스 감독 보좌

'V리그 레전드' 박철우, 남자배구 우리카드 코치로 합류
남자부 통산 득점 2위 공격수 출신…파에스 감독 보좌

우리카드 배구단 새 코치로 선임된 '레전드' 박철우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V리그 레전드'인 박철우(40) 전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이 우리카드 코칭스태프로 합류했다.

우리카드 배구단은 11일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을 보좌할 신임 코치로 박철우 전 해설위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철우 신임 코치는 V리그 원년(2005년) 멤버로 19시즌 동안 564경기에 출전해 통산 6천623득점을 기록하며 우승 반지를 7개나 획득한 한국 프로배구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박 코치는 올 시즌 현대캐피탈의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 달성에 앞장선 외국인 거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통산 득점 신기록(6천661점)을 세우기 전까지 이 부문 최고 기록 보유자였다.

한국전력 선수 시절의 박철우 신임 우리카드 코치 (출처=연합뉴스)

그는 현대캐피탈에서 6시즌, 삼성화재에서 9시즌, 한국전력에서 4시즌을 뛰었고, 2023-2024시즌 종료 후 한국전력에서 은퇴해 방송 해설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작년 11월 21일 은퇴식을 가진 박 코치는 "방송해설자로서 객관적인 입장에서 경기를 보면서 시야가 조금 넓어졌다"면서 "더 많이 공부하고 배워서 지도자로서 그걸 가르쳐주고 싶다"며 지도자 꿈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배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현장 감각을 유지해왔고, 이번에 우리카드 코치진에 합류하면서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됐다.

우리카드 배구단은 "현역 시절 최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 박철우 코치의 지도를 통해 선수들이 근성 있고 끈기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철우 코치도 "저에게 좋은 기회를 주신 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 지도자로서 첫발을 내딛는 만큼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사이의 가교 구실을 하며 우리카드 배구단이 정상에 설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