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주4·3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세계의 역사 됐다"

뉴시스

입력 2025.04.11 10:31

수정 2025.04.11 10:31

오영훈 제주지사·이상봉 도의장·김광수 도교육감 11일 공동담화문 통해 "인류의 기억으로 거듭나"
[제주=뉴시스] 오영훈(가운데) 제주지사와 이상봉(왼쪽) 도의회 의장, 김광수 도교육감이 11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주4·3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따른 공동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4.04.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오영훈(가운데) 제주지사와 이상봉(왼쪽) 도의회 의장, 김광수 도교육감이 11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주4·3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따른 공동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4.04.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이상봉 도의회 의장, 김광수 도교육감은 11일 제주4·3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에 대해 "제주에서 시작된 진실의 여정이 세계유산으로 다시 쓰인 날이며 침묵을 강요받았던 목소리가 모두 지켜야 할 인류의 기억으로 거듭난 역사적인 날"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10일 오후 11시(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제주4·3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UNESCO Memory of the World)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하자 공동담화문을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제106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이자 제주4·3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 여정이 담긴 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최종 등재된 의미 있는 날"이라며 "특히 올해는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여서 그 의미가 더욱 뜨겁게 와 닿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영광은 오랜 세월 4·3의 진실을 밝히고자 애써온 도민과 유족, 행정과 학계, 시민사회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이뤄낸 공동의 결실"이라며 "여러분의 노력이 모여 제주4·3은 이제 세계의 유산으로 전해지게 됐다. 제주도정과 제주도의회, 제주도교육청도 한마음으로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제주4·3은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일깨운 세계의 역사가 됐다.
제주인이 보여준 4·3 정신은 진실을 외면하지 않은 사람들이 개척한 '용기의 역사'이며, 정의가 승리한 '희망의 역사'"라며 "이번 등재를 계기로 제주4·3이 세계인 모두의 기억 속에 평화의 이름으로 남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등재된 제주4·3 기록물에는 1949년 제주4·3 당시부터 정부의 공식 진상조사보고서가 발간된 2003년까지 생산된 기록물 총 1만4673건이 담겼다.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와 옥중 엽서(27건), 희생자와 유족들의 생생한 증언(1만 4601건), 시민사회의 진상규명 운동 기록(42건), 정부의 공식 진상조사보고서(3건) 등이 포함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