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자위대, 작년 전투기 긴급 출격 704회…中 군용기 대응이 66%

뉴시스

입력 2025.04.11 11:17

수정 2025.04.11 11:17

활동 범위 넓어지고 무인기 출현도 증가…"대만 정찰"
[서울=뉴시스] 사진은 지난 2023년 9월14~17일 톈진에서 개최됐던 6회 국제헬기박람회 전시장에 있는 KVD002의 모습.(사진=바이두 갈무리) 2023.09.22.
[서울=뉴시스] 사진은 지난 2023년 9월14~17일 톈진에서 개최됐던 6회 국제헬기박람회 전시장에 있는 KVD002의 모습.(사진=바이두 갈무리) 2023.09.22.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지난해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의 긴급 발진을 유발한 외국 군용기 중 절반 이상이 중국 군용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이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항공자위대의 외국 군용기 대응 긴급출격 횟수는 704회로, 전년(669회) 보다 약 5%(35회) 증가했다.

국가·지역별로는 중국 군용기에 대응한 출격이 464회(66%)로 가장 많았다. 러시아가 237회(33%)로 그 뒤를 이었다.

닛케이는 중국 군용기의 활동 범위가 넓어졌다고 짚었다.



2015년에는 주로 일본 서남부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섬 사이 해역, 동중국해 상공에서 주로 활동했지만, 지난해에는 오키나와에서 대만, 필리핀을 연결하는 제1열도선 동쪽까지 빈번히 비행했다.

무인기의 출현도 크게 증가했다.

일본 방위성이 지난해 난세이 제도 주변에서 확인한 중국 무인기는 30대로, 2021년(4대)보다 7.5배 늘었다.

종전 최다였던 2022년(10대)보다 3배 많은 수치다.

무인기 중에는 정찰기뿐 아니라 미사일 공격 능력을 갖춘 기체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이 대만 무력 침공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움직임이 대만 주변 정찰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지난해에는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일본 영공 침범 사례도 잇따랐다.

지난해 8월에는 중국군 정보수집기가 나가사키현 단조군도(男女群島) 해역에서, 9월에는 러시아군 초계기가 홋카이도 레분섬(礼文島) 북쪽 일본 영공에 침입했다.


요시다 요시히데(吉田圭秀) 통합막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무인기에 대해 "시험 비행 단계에서 실제 운용이 가능한 체제로 전환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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