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관세에 美 가계 구매력 쪼그라들어…연간 600만원 이상↓

뉴시스

입력 2025.04.11 11:19

수정 2025.04.11 11:19

무역전쟁으로 수개월 내 상품과 서비스 가격 오를 것 관세로 인해 美 가계 구매력 연평균 4400달러 감소 전망
[버펄로=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NBC 보도에 따르면 예일대학교 예산연구소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발표한 모든 관세가 가계의 구매력을 연평균 4400달러(약 680만 원) 감소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3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버펄로의 한 월마트 매장 모습. 2025.03.15.
[버펄로=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NBC 보도에 따르면 예일대학교 예산연구소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발표한 모든 관세가 가계의 구매력을 연평균 4400달러(약 680만 원) 감소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3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버펄로의 한 월마트 매장 모습. 2025.03.15.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글로벌 무역 전쟁으로 미국 내 가계 구매력이 연간 600만원 이상 쪼그라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이 중국을 제외한 각 국에 부과한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번주 발효된 10% 보편 관세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45%의 고강도 관세는 유효하다. 그런 만큼 경제학자들은 앞으로 수개월 내에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다.

10일(현지 시간) NBC 보도에 따르면 예일대학교 예산연구소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발표한 모든 관세가 가계의 구매력을 연평균 4400달러(약 680만 원)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예일대 예산연구소는 ▲전자제품 ▲차량 및 자동차 부품 ▲커피 ▲쌀 ▲와인 및 주류 상품의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트럼프발 관세 패닉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기업 중 하나가 애플이다. 애플의 아이폰은 대부분 중국에서 제조되는데 미중 보복 관세 여파로 아이폰 최고급 모델의 가격이 최소 350달러(약 50만원)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차량 및 자동차 부품도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수입차에 25%의 관세를 발효 중인데 차량 1대당 최대 2만 달러(약 2900만원)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커피를 많이 수입하는 국가다. 원두의 80%를 브라질·콜롬비아에서 들여오는데 두 나라는 모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

쌀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미국 내 판매되는 쌀의 4분의 1 이상이 수입산이고, 주요 수입국은 태국(36%)과 인도(26%)인데 두 나라 모두 높은 관세 부과 대상이다.

주요 주류 수입국인 유럽연합(EU) 에도 20% 관세를 부과한 만큼 와인과 고급 주류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
EU는 지난해 미국 수입 와인의 8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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