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유승민 "국힘 '역선택 방지' 넣은 후보 선출 방식은 대국민 사기"

뉴스1

입력 2025.04.11 11:26

수정 2025.04.11 11:26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4.1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4.1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은 11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방식은 국민을 대상으로 한 사기"라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힘은 대선후보 선출을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하지만 1∼3차 경선에 모두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은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만 여론조사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경선 규정으로는 대선을 이길 수 없다고 걱정해 왔다"며 "하지만 당 선관위는 패배를 자초하는 잘못된 생각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 걸 보고 굉장히 분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가 의결한 경선룰은 이재명에게 가장 유리한 후보를 내세워 이재명에게 정권을 갖다 바치겠다는 생각으로 밖에 읽히지 않는다"며 "당 지도부가 대선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생각마저 든다"고 했다.



그는 "탄핵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 입김이 들어갈수록 패배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도 했다.

유 전 의원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이번 주말 생각을 정리해 국민께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국민의힘이 대선 경선 과정 동안 이뤄질 모든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기로 하자, 사실상 보수층을 중심으로 경선이 진행된다고 판단한 유 전 의원이 경선룰에 반발해 불출마로 선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시장직을 사퇴한 홍준표 대구시장의 공백에 따른 대구 현안 차질과 관련해서는 "6월3일 새 정부가 들어서면 필사적으로 매달려서 신공항 국비 지원 등을 깔끔하게 매듭짓고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경북대를 방문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