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아시아쿼터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한국 배구 경험이 있는 스테파니 와일러(27·호주)를 지명했다.
페퍼는 1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5 KOVO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와일러를 뽑았다.
이날 드래프트는 지난해와 달리 트라이아웃 없이 비대면 화상 회의로 진행됐다.
와일러는 지난 시즌에도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GS칼텍스의 지명을 받아 V리그를 경험한 바 있다.
195㎝의 가공할 높이를 앞세워 컵대회와 정규리그 초반까지 활약했으나, 2라운드 도중 우측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부상을 당해 한국을 떠나야 했다.
페퍼는 2024-25시즌에도 아시아쿼터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받아 미들블로커 장위를 지명한 바 있다. 장위는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올해 트라이아웃엔 불참했다.
창단 후 4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문 페퍼저축은행은 큰 신장을 갖춘 데다 한국 무대를 이미 경험한 와일러를 선택해 공격력을 보강했다.
와일러는 지명 직후 "기회를 다시 주셔서 감사하다. V리그에 돌아올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전체 3순위로 알리사 킨켈라(호주)를 뽑았다. 킨켈라 역시 와일러와 같은 호주 출신으로, 193㎝의 큰 신장을 갖춘 공격수다.
4순위 GS칼텍스도 한국 무대 경험이 있는 레이나 토코쿠(일본)를 지명했다. 177㎝의 아웃사이드 히터 레이나는 2023-24시즌 흥국생명에서 뛴 바 있다.
6순위 현대건설은 176㎝의 아웃사이드 히터 자스티스 야구치(일본)를 지명했다.
마지막 순번을 얻은 정관장도 익숙한 이름인 위파위 시통(태국)을 지명했다.
위파위는 2023-24, 2024-25시즌 현대건설에서 뛰며 활약했는데, 올 시즌 정규리그 막판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재활 중인 위파위는 차기 시즌에도 개막부터는 함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데, 정관장은 이같은 리스크를 감수하고 위파위를 지명했다.
2순위의 한국도로공사, 5순위 흥국생명은 기존 외인과의 재계약을 선택했다. 도로공사는 타나차 쑥솟(태국), 흥국생명은 아닐리스 피치(뉴질랜드)와 함께한다.
아시아쿼터 외인의 1년 차 선수의 연봉은 12만 달러, 재계약 혹은 한국 경험이 있는 2년 차 이상 선수는 15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외인 교체는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던 선수에 한해서만 가능하며, 시즌 전엔 횟수 제한이 없고 시즌 중엔 2회가 가능하다.
◇여자부 아시아쿼터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결과
△1순위 페퍼저축은행 : 스테파니 와일러(호주, 195㎝, 아웃사이드히터)
△2순위 한국도로공사 : *타나차 쑥솟(태국, 180㎝, 아포짓)
△3순위 IBK기업은행 : 알리사 킨켈라(호주, 193㎝, 아포짓)
△4순위 GS칼텍스 : 레이나 토코쿠(일본, 177㎝, 아웃사이드히터)
△5순위 흥국생명 : *아닐리스 피치(뉴질랜드, 183㎝, 미들블로커)
△6순위 현대건설 : 자스티스 야구치(일본, 176㎝, 아웃사이드히터)
△7순위 정관장 : 위파위 시통(태국, 174㎝, 아포짓)
*는 재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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