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제8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이로써 임성재는 이민우(호주), 매튜 피츠패트릭(잉글랜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등과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6타 차다.
임성재는 지난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공동 4위를 마크, 올해 두 번째 톱10을 기록한 뒤 부진했다.
이날도 초반엔 좋지 않았다. 임성재는 5번홀(파4)에서 한 타를 잃으며 9번홀까지 1오버파에 그쳤다.
하지만 후반 들어 힘을 냈다.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더니 12번홀(파3)에서 한 타를 더 줄여 1언더파가 됐다.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1언더파로 첫날을 마쳤다.
경기 후 임성재는 "전체적으로 안정된 경기였다. 티샷 실수가 몇 차례 있었지만 잘 만회했다"면서 "후반에는 거리 컨트롤도 잘 되고 원했던 샷도 나오면서 버디를 만들었다"고 만족했다.
이어 "초반에 버디가 안 나와도 계속 참다가 10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가 많이 전환됐다"면서 "스스로 과감하게 경기를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안정적으로 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첫날을 기분 좋게 마친 임성재는 "최대한 인내심을 가지면서 경기해야 한다. 1라운드를 전략대로 잘 보냈는데, 2라운드에서 원하는 계획대로 플레이해서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형(23)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38위를 마크했다. 이글을 1개 잡았지만 보기 3개가 아쉬웠다.
안병훈(34)은 버디 4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로 공동 51위에 머물렀다.
단독 선두는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를 작성한 로즈다.
세계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면서 4언더파 68타로 루드비그 아베르그(스웨덴), 코리 코너스(캐나다)와 공동 2위에 자리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더블 보기 2개를 범하면서 이븐파 72타로 공동 27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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