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또 거짓말?…실효 대책 제시못한 MBK 논란 계속될듯

뉴시스

입력 2025.04.11 11:41

수정 2025.04.11 11:41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MBK 먹튀 저지! 홈플러스 사태 해결! 노동자, 입점업체 생존권 보장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025.04.0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MBK 먹튀 저지! 홈플러스 사태 해결! 노동자, 입점업체 생존권 보장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025.04.0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정치권이 요구한 구체적인 변제 방안을 기한이었던 10일까지 내놓지 못했다.

김 회장이 홈플러스에 수백억원을 증여한 사실과 소상공인 정산급 지급을 위한 약 600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이 알려졌지만 규모와 지원 방식 등에서 논란은 여전하다. 사재 출연의 구체적인 규모와 카드물품대금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투자자에 대한 변제 방안 등에 대해서는 추가 언급하지 않고 있어서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무위원회는 전날까지 홈플러스의 대주주 MBK파트너스로부터 구체적인 변제 계획과 관련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의원들은 김 회장이 구체적인 사재 출연 및 변제 재원 마련 방안을 10일까지 제시하지 않으면 청문회를 통해 국민을 기만한 죄를 묻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김 회장이 홈플러스가 자금을 융통하는 과정에서 개인 자격으로 지급 보증에 나섰다는 사실이 전해졌으나 논란은 여전하다.

홈플러스는 큐리어스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600억원 규모의 DIP금융(Debtor In Possession financing)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이 대출을 3년 만기 내 홈플러스가 갚지 못하면 채무보증을 선 김병주 회장이 갚게 된다.

다만 이에 대해 사재 출연이라는 약속이 연대 보증 제공으로 마무리된 거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DIP금융은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기업이 운영자금이나 채무 변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말한다. 김 회장은 홈플러스가 돈을 갚지 못할 경우 책임을 지게 되지만 당장 현금을 투입해야 하는 건 아니라 사재출연과는 구분된다.

채권자들의 반발 가능성도 있다. DIP금융은 신규 자금 제공자인 큐리어스PE에게 기존 채권자보다 우선 변제권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기존 채권자들의 변제 순위는 떨어질 수 있다.

아직까지 사재출연 방식과 규모는 공식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달부터 사재 출연을 시작했으며 홈플러스는 이를 통해 소상공인에 대한 정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출연 규모도 정치권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민병덕 의원은 전날 오전 'MBK의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 긴급 토론회'를 열고 김 회장이 홈플러스에 1조원 규모의 투자와 2조원 규모의 사재출연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MBK파트너스는 공식 입장을 통해 김 회장이 직접 소상공인 거래처의 결제 대금 지원을 위해 사재를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또 카드 물품대금 기초자산 단기전자유동화증권(ABSTB) 잔액 4618억원 전액 변제 등도 약속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