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멕시코가 텍사스 농부들의 물을 훔치고 있다"며 "작년에 텍사스의 유일한 설탕 공장이 물 부족으로 문을 닫았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멕시코는 1944년 물 분배에 관한 조약을 맺었다. 멕시코는 1년에 35만 에이커 피트(약 4억3122만5000㎥)의 리오그란데강물을 미국에 제공하고, 미국은 콜로라도강물 150만 에이커 피트(약 18억5025만㎥)를 멕시코에 제공하는 내용이 골자다.
하지만 멕시코는 기후변화와 가뭄 때문에 물 공급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조약 이행을 늦추는 상황이다.
트럼프는 "우리는 멕시코가 조약을 존중할 때까지 관세, 어쩌면 제재를 포함한 조처를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뭄을 겪는 멕시코 북부 주민들은 가뜩이나 물도 부족한데 미국에 물을 공급해선 안 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2020년에는 북부 치와와주 농민들이 미국에 물을 공급하지 말라며 댐을 점거했고, 이로 인해 시위대와 국가경비대 간에 충돌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의 불만을 수자원 당국이 처리하고 있다며 "물이 줄어들었고 그게 문제의 일부"라고 말했다.
한편 멕시코는 미국과 체결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기본관세 및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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