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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농부가 밭을 탓하고 있을 수는 없다"…경선룰 수용 밝혀

뉴시스

입력 2025.04.11 15:15

수정 2025.04.11 15:15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1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지역 공약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4.11 jc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1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지역 공약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4.11 jc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이 11일 오전 대구시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후보 경선룰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농부가 밭을 탓하고 있을 수는 없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수용할 것임을 밝혔다.

지난 10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3차례의 대선 후보 경선을 실시하고 경선 과정 동안 이뤄질 모든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기로 결정했다.

1차 예비경선(컷오프)에서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0%로 후보 4명을 가린 뒤 2차 컷오프에서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당원투표 50%로 본 경선에 오를 후보 2명을 선출한다.

3차 경선에서도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당원투표 50%로 최종 1인을 선출한다.

다만 4인 경선에서 1명의 후보가 50%를 넘으면 2인 경선을 하지 않고 바로 최종 후보로 확정한다.

경선방식을 오픈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 방식으로 할 경우 현재 당내 거론되는 후보들 중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 가장 유리할 것으로 알려진 안 의원이 유 전 의원과 달리 경선룰 수용의사를 밝혀 주목된다.


유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방식은 국민을 대상으로 한 사기"라며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은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만 여론조사를 하겠다는 것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유 의원은 공식 출마선언에 대해 "주말 동안 고민할 것"이라고 배수진까지 쳤지만 ‘역선택 방지 조항' 여론조사에 불리한 것으로 알려진 안 의원이 수용의사를 밝힌 만큼 힘이 빠진 셈이다.


한편 안 의원은 대구시의회 기자회견에 앞서 오전에는 경북 구미시 박정희대통령 생가를 방문했으며 오후에는 대구의 최대 전통시장이자 정치 1번지로 통하는 서문시장을 방문해 유세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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