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밤잠 설치는 어깨 통증…중년 여성에 빈발하는 '석회화 건염'

뉴스1

입력 2025.04.11 15:37

수정 2025.04.11 15:37

센텀종합병원 정형외과 임문섭 부장이 석회화 건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센텀종합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센텀종합병원 정형외과 임문섭 부장이 석회화 건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센텀종합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석회화 건염은 어깨힘줄 부위에 칼슘이 침착되면서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보다 만성적이고 간헐적인 통증, 갑자기 발생하는 극심한 통증 등이 주요 특징이다. 주로 40~50대 여성 및 주부, 가벼운 노동에 종사하는 사람에게 호발한다.

야간에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에는 생체 내 통증 조절 호르몬의 분비 감소, 외부 자극 감소로 통증 민감 등 여러 가지 학설이 있지만 근육이 이완되고 누운 자세에서 상완골이 뒤로 쳐지며 관절낭을 밀어서 압박 부위가 달라진다는 설이 대표적이다.

석회화 건염은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다른 질환, 즉 회전근개 파열(어깨를 감싸는 4개의 근육이 손상되거나 찢어지는 것)이나 오십견(어깨관절을 둘러싼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면서 굳어지는 질환)과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따라서 정확한 감별이 매우 중요하다.

이 질환은 석회의 크기와 통증의 정도가 비례하지 않는다. 석회의 크기가 크다고 많이 아프고, 작다고 적게 아픈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통증의 원인이 석회화 건염인 경우에는 통증 조절과 석회 제거 등에 대해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어느 정도의 통증으로 우연히 발견된 경우에는 정확한 원인을 찾아서 치료해야 한다.

초기에는 우선 물리치료 및 재활치료가 이뤄진다. 급성기에서는 스테로이드를 주사하거나 초음파 유도하에 주사침을 주입해 석회를 감압하는 방식 등이 사용될 수 있다.

수술은 6개월 이상의 보존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계속되거나 일상 생활에 지장이 큰 경우에 고려할 수 있다. 최근에는 관절내시경 수술 방식을 통해 흉터가 적고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특히 수술 중에 다른 어깨질환도 함께 치료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 전후의 스트레칭과 근육 풀기가 중요하다.
어깨와 견갑골(날개뼈)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는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임문섭 센텀종합병원 정형외과 부장은 "근육 강화 운동도 중요하다"며 "근육과 인대를 충분히 풀어준 뒤 고무밴드나 450g 정도의 가벼운 아령을 이용해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증이 느껴지면 쉬었다가 조금씩 진행하기를 권한다"며 "고령층이나 퇴행성 어깨질환이 있으면 병원에서 알려주는 스트레칭 프로그램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