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사찰 소유 고려대장경 목판 인쇄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뉴시스

입력 2025.04.11 15:48

수정 2025.04.11 15:48

한국, 중국서 만들어진 불교 성전 총서 3종, 등재 결정
[서울=뉴시스]일본의 한 사찰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대장경 목판 인쇄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사진은 일본 정부가 문부과학성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고려대장경의 일부 모습. 밑에는 "고려판 대장경 '무량수경' 일부 발췌"라는 설명이 쓰여있다. 2025.04.11. <사진출처=일본 문부과학성 홈페이지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뉴시스]일본의 한 사찰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대장경 목판 인쇄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사진은 일본 정부가 문부과학성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고려대장경의 일부 모습. 밑에는 "고려판 대장경 '무량수경' 일부 발췌"라는 설명이 쓰여있다. 2025.04.11. <사진출처=일본 문부과학성 홈페이지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의 한 사찰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대장경 목판 인쇄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1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날 일본 정부는 1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집행위원회에서 '조조지(増上寺)가 소장하고 있는 '불교 성전 총서 3종(三種の仏教聖典叢書)'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일본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이번이 10번째다.

일본 사찰 조조지가 소장하고 있으나 이는 모두 일본에서 만들어진 게 아니다.

불교 성전 총서 3종은 ▲중국 남송시대(12세기) ▲중국 원나라(13세기) ▲한국 고려시대(13세기) 때 대장경 목판으로 인쇄된 불교 인쇄물이다.

각각 5342첩, 5228첩, 1357권이다.

17세기 초 에도(江戸)막부를 창설한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수집해 조조지에 기증한 유물로 총 1만2000점에 달한다.


앞서 일본 문부과학성은 등재 추진 의의에 대해 "많은 대장경이 왕조 변천과 전란으로 소멸된 가운데 15세기 이전에 만들어진 3개의 대장경이 거의 완전한 상태로 보존된 것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2023년 11월 일본 정부가 등재 신청을 추진하겠다고 하자 한국 등에서는 비판 여론도 있었다.
당시 한국 외교부는 관련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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