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르쉐코리아, 성장세 꺾였다…실적·판매 역주행

뉴시스

입력 2025.04.11 15:49

수정 2025.04.11 15:49

매출 14%·순이익 16% 하락 판매량, 3년 만에 첫 역성장 단가 하락·수입 조정 여파 커
[고양=뉴시스] 전진환 기자 = 요르크 케르너 포르쉐AG 마칸 제품 라인 총괄 사장이 3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서울모빌리티쇼에서 뉴 마칸을 소개하고 있다. 2025.04.03. amin2@newsis.com
[고양=뉴시스] 전진환 기자 = 요르크 케르너 포르쉐AG 마칸 제품 라인 총괄 사장이 3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서울모빌리티쇼에서 뉴 마칸을 소개하고 있다. 2025.04.03.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포르쉐코리아가 지난해 뚜렷한 성장 둔화를 겪었다. 매출과 수익 모두 역성장했으며, 3년 연속 증가하던 연간 판매량도 감소세로 전환됐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르쉐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31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 줄었다.

영업이익은 454억원으로 10.8%, 당기순이익은 360억원으로 16.5% 각각 감소했다.

전반적인 재무 성과를 보여주는 총포괄이익은 358억원으로 16.7% 줄었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45.8%에서 13.4%p 하락한 32.4%를 기록했다.



판매량도 많이 줄었다. 지난해 포르쉐코리아는 총 8284대를 판매해 전년(1만1355대)보다 3071대 줄었다. 2020년 이후 3년 연속 이어지던 판매 증가세가 처음으로 꺾였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차량 평균 단가 하락, 수입 일정 조정, 고금리 등 복합적인 외부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재무적으로는 여전히 양호한 지표를 보였다. 부채비율은 435.1%로 전년보다 소폭 개선됐고, 현금성 자산은 369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익 대부분을 배당으로 전환해 재투자 여력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독일 본사에 배정된 배당금은 3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83%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포르쉐의 브랜드 파워는 여전히 강력하지만 실적과 판매 모두 고점 조정기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본사 정책에 좌우되는 구조적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앞으로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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