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중국 관세 145%"에도 中 증시 선방...CSI300·항셍 ETF 회복세

배한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1 16:10

수정 2025.04.11 18:48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125%가 아닌 145%의 관세율을 적용하겠다며 연일 '중국 때리기'에 매진하고 있지만, 중국 증시는 '블랙 먼데이' 이후 반등하면서 중국 관련 국내 ETF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TIGER 차이나항셍테크' ETF는 전 거래일 대비 0.95% 오른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ODEX 차이나항셍테크' ETF는 0.51% 올라 7940원에 마감됐다. 항셍테크 ETF는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의 대표 기술주에 투자하는 ETF다.

이 밖에도 중국 증시에서 대형주들을 추종하는 ETF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시가총액과 유동성이 높은 상위 300개 대형주를 만든 'KODEX 차이나CSI300 ETF'와 'TIGER 차이나CSI 300' ETF는 이날 각각 0.55%, 0.26% 올랐다.

지난 7일 '블랙먼데이'로 불리며 전세계 증시가 폭락하던 당시 중국 관련 ETF도 급락을 면치 못했다. TIGER 차이나 항셍테크 ETF는 같은 날 14.12% 내렸고, KODEX 차이나CSI300 ETF는 8.41% 하락했다.

이튿날인 8일부터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58%, 0.65%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TIGER 차이나항셍테크 ETF와 KODEX 차이나CSI300 ETF도 이튿날부터 반등을 시작해 7일 기준으로 이날까지 각각 10.5%, 6%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관세 갈등이 장기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미중이 상호 보복 관세율을 11일 기준 각각 145%와 84%로 적용하며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상호관세 90일 유예에서 중국을 제외하면서 제재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중국이 자국 증시를 위한 부양책들을 내놓으면서 중국 내수주 중심의 회복세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