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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美관세 겨냥 "일방적 괴롭힘 행위 공동 저지하자"

뉴스1

입력 2025.04.11 15:59

수정 2025.04.11 17:47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향해 관세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며 일방적 괴롭힘 행위를 각국이 공동으로 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1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중국을 방문 중인 페트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회담하고 "세계의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고 여러 위험과 도전이 겹치고 있다"며 "각국은 단결하고 협력해야만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글로벌 발전과 번영을 촉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페인 총리의 이번 방중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무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상호 관세를 발표하고, 중국에는 최대 145%의 관세를 적용하며 관세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시진핑 주석은 "관세 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세계와 대립하면 스스로를 고립시킬 것"이라며 "70여 년간 중국의 발전은 자력갱생과 힘든 투쟁에 따른 것으로 누구의 온정에 의지한 것이 아니며 어떠한 부당한 억압도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부 환경이 어떻게 변하든 중국은 확고한 신념과 인내심을 유지해 스스로의 일에 집중할 것"이라며 "중국과 유럽연합(EU)은 모두 세게 주요 경제체로 세계 경제화와 자유무역의 확고한 지지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유럽은 국제적 책임을 이행하고 경제 세계화 흐름과 국제 무역 환경을 공동으로 유지하고 일방적 괴롭힘 행위를 공동으로 저지해야 한다"며 "이는 자국의 정당한 권익 보호뿐 아니라 국제 공정과 정의, 국제 규칙과 질서를 수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산체스 총리는 "스페인과 중국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지 20년이 됐다"며 "항상 상호 존중과 우호적 협력을 통해 양국 관계가 지속 심화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체스 총리는 "중국은 EU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고 스페인은 항상 EU와 중국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지지한다"며 "유럽 측은 자유 무역 개방을 고수하고 다자주의를 수호하며 일방적 관세 부과에 반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무역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며 "복잡하고 엄중한 국제 정세에 직면해 스페인과 EU는 중국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 무역 질서를 유지하며 기후 변화와 빈곤 등의 도전에 함께 대응하고 국제 사회의 공동 이익을 보호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