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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꺾고 승리의 역사 만들겠다"..나경원, 대권 출마 선언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1 16:21

수정 2025.04.11 16:21

"이번 대통령 선거는 '체제 전쟁'..정치 복원 반드시 해낼 것" "선관위 불신 불식, 공수처 즉각 폐지..좌파 사법 카르텔 혁파할 것" "임기 단축·대통령 4년 중임제 등 근본적 시스템 개혁 추진할 것"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화상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진정한 국민 승리의 시대를 열겠다"며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위험한 이재명 후보를 꺾고 대한민국을 구할 유일한 필승 후보로 승리의 역사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대통령 선거의 본질은 체제 전쟁"이라며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이냐, 아니면 반자유·반헌법 세력에게 대한민국을 헌납할 것이냐는 제2의 6·25 전쟁이자 건국 전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누가 이 거대한 악의 세력과 맞서 싸워 대한민국을 지켜낼 수 있느냐"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는 데 늘 앞장서 왔던 저 나경원이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이런 체제전쟁 속에서 만약 이번 대선에서 우리 국민의힘이 재집권하더라도 여전히 소수여당으로서 무도한 거대 야당을 상대해야 한다"며 "의회를 알지 못하고 정치를 모르는 사람은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선 국회의원 정치력으로 나경원이 할 수 있다"며 "거대 야당과 맞설 땐 맞서고, 얻을 것은 제대로 얻어낼 줄 알아야 한다. 정치 복원 반드시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개헌은 시대 과제"라며 "임기 단축을 포함해 대통령 4년 중임제, 국회 추천 책임총리제 도입, 외치-내치 분담형 권력 구조 개편 등 근본적인 시스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28년에는 개헌과 함께 총선·대선을 동시 실시하겠다"며 "일정한 요건 아래의 의회 해산권 도입과 '사기 탄핵 방지법'을 통해 제왕적 의회의 폭주를 견제할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채용 비리', '소쿠리 투표'로 국민 불신을 초래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개혁해 선관위에 대한 불신을 불식하고, 민주당의 입맛에 맞춰 정적 제거와 정치 보복의 칼날을 휘두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즉각 폐지하겠다"며 "좌파 사법 카르텔을 혁파하고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사법부와 헌법재판소가 국민의 최후의 보루가 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나 의원은 '잠재성장률 1% 이상 상향·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G5 경제 강국'을 뜻하는 '1·4·5 프로젝트'를 제안했으며, '한국형 정부 효율부(K-DOGE)' 신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등을 약속했다.

국방·안보 공약으로는 "북핵 완전 폐기를 위한 자체 핵무장을 미국과 협의해 1년 안에 실현하겠다"고 밝혔으며, 교육·복지 분야에서는 신혼부부 대상 3억원 초저금리 대출, 학교 시험 평가 정상화, 연 2회 수능 100% 전형 도입 검토 등을 공약했다.


한편 나 의원의 출정식에는 이종배·한기호·송언석·이만희·강대식·강승규·이인선·김민전·박성훈·서명옥·임종득 의원 등이 참석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