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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비중이 70%…아마존 판매자들, 미중 무역전쟁에 전전긍긍

뉴스1

입력 2025.04.11 16:29

수정 2025.04.11 16:29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이 글로벌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아마존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 내 판매자들의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이유에서다.

웨드부시 증권에 따르면,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70%가 중국산이다. 이에 따라 판매자들은 가격 인상과 비용 증가 감수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일부 판매자들은 중국 판매자들과의 가격 경쟁을 위해 비용 상승을 감수할 뜻을 보이고 있지만 다수의 판매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계속 유지될 경우 가격 인상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차와 같은 미국 내에서 재배가 어려워 대안이 없는 상품의 경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도 1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마존이 전략적으로 재고를 선구매하고 일부 구매 주문에 대한 조건을 재협상해 가격 인상을 억제하려 한다면서도 제3자 판매 네트워크는 결국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아마존 전체 상품 중 약 60%는 제3자 판매자들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는 아마존의 자체 브랜드 제품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퍼블리시스 그룹의 제이슨 골드버그는 아마존 베이직스(Amazon Basics)의 배터리는 듀라셀이나 에너자이저와 같은 브랜드보다 저렴하게 판매되어 왔는데 가격이 인상되면 소비자들은 친숙한 기존 브랜드를 선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는 아마존이 관세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까지 최소 6개월은 기다릴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세계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했다. 그러나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강 대 강'으로 대응한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인상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미국의 대중국 관세는 145%가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