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톈진·허베이성 등 中 북부, 시속 150㎞ 강풍 비상
총 17단계 분류 바람 세기 가운데 11∼13단계 세기
11단계면 심각한 피해…12단계면 극도의 파괴 우려
학교수업 중단…12일 개최 예정세계 최초 로봇 마라톤도 연기
열차 및 여객선 운행 중단…베이징 서우두 공항도 중단 가능성
![[룽청(중국 산둥성=신화/뉴시스]중국 동부 산둥(山東)성 룽청(榮成)항에 지난 2월7일 강풍을 피해 어선들이 정박해 있다. 베이징, 톈진(天津), 허베이(河北)성 등 중국 북부에 11일부터 13일 밤까지 시속 150㎞에 이르는 강풍과 폭우가 예보되면서 중국 기상 당국은 학교 수업을 중단하고 근로자들에게 서둘러 귀가하라고 권고하는 한편 모든 야외행사들을 취소하는 등 공공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에 나섰다고 BBC가 11일 보도했다. 2025.04.11.](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11/202504111914045267_l.jpg)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베이징, 톈진(天津), 허베이(河北)성 등 중국 북부에 11일부터 13일 밤까지 시속 150㎞에 이르는 강풍과 폭우가 예보되면서 중국 기상 당국은 학교 수업을 중단하고 근로자들에게 서둘러 귀가하라고 권고하는 한편 모든 야외행사들을 취소하는 등 공공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에 나섰다고 BBC가 11일 보도했다.
중국 국영 언론은 체중 50㎏ 미만인 사람들이 "강풍으로 쉽게 날아가 버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강풍은 몽골에서 차가운 소용돌이가 남동쪽으로 이동하는데 따른 것이다. 베이징에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오렌지색 강풍 경보가 발령됐다. 이는 4단계 기상경보 시스템 중 2번째로 높은 것이다.
몽골에서 강풍이 불어오는 일은 드문 일은 아니지만 이번 바람은 지난 몇년 새 겪었던 그 어떤 것보다도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기상청은 "12일 기온이 강풍으로 11일 27도였던 기온이 13도나 낮은 14도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강풍은 극단적이고 장기간 지속되며 넓은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매우 재앙적"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바람의 세기를 총 17단계로 나누고 있는데 레벨 11의 바람은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으며, 레벨 12의 바람은 "극도의 파괴"를 초래할 수 있다. 이번 주말의 바람은 11에서 13레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 열릴 예정이던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 마라톤을 포함, 몇몇 스포츠 행사들이 중단됐는데 로봇 마라톤은 19일로 연기됐다.
주민들에 대한 야외 활동 자제 권고로 공원과 관광지들은 폐쇄됐고, 각종 공사들과 열차 및 여객선 운행은 중단됐고,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도 항공편 지연 또는 운항 중단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와 함께 도시 전역의 수천 그루 나무들이 쓰러지지 않도록 보강되거나 가지치기가 이뤄졌다.
관계자들은 강한 돌풍이 예상되는 산과 숲에 들어가지 말라고 주민들에게 경고했다.
베이징은 또 산불 경보를 발령했고, 야외에서 불을 피우는 행동을 절대 금지한다고 말했다.
이번 강풍은 13일 밤부터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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