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나스닥 2% 반등…보스턴 연은 총재, 필요하면 연준 나설 것[뉴욕마감]

뉴스1

입력 2025.04.12 06:51

수정 2025.04.12 06:5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 증시가 실적시즌의 시작과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619.05포인트(1.56%) 상승한 4만212.71, S&P 500 지수는 95.31포인트(1.81%) 오른 5363.36, 나스닥 종합지수는 337.15포인트(2.06%) 급등한 1만6724.46을 기록했다.

대형 은행들을 시작으로 1분기 실적 시즌의 막이 오르면서 증시는 격변의 한 주를 마감했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수잔 콜린스 총재가 연준이 필요하면 금융시장 기능을 유지할 준비가 됐다고 밝힌 덕분에 이날 증시는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이 미국과 협상을 모색할 것이라며 "낙관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대혼란으로 증시는 요동쳤지만 주간으로만 보면 상승세를 지속했다. S&P 500 지수는 5.7% 상승하며 2023년 11월 이후 최고 주간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한 주 동안 7.3% 상승하여 2022년 11월 이후 최고다. 다우지수는 한 주 동안 5% 가까이 올라 2023년 11월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부분 국가에 대한 상호 관세를 90일 유예했지만 중국에 대해 145% 관세를 발효하며 미중 무역전쟁이 전면전에 들어갔다. 트럼프 관세 뉴스를 따라 증시는 막대한 변동성을 겪었다. S&P500 지수의 주간 최고점과 최저점 차이가 팬데믹 봉쇄가 한창이었던 2020년 3월 말 이후 가장 컸다.

뉴욕악사투자의 그레그 바숙 최고경영자는 로이터에 "투자자들은 시장을 괴롭혀온 불확실성이 가라앉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신호를 기대하며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과 변동성은 새로운 투자자의 이야기"라며 "앞으로 변동성이 더 커질 것이며 이번 주 롤러코스터 타기는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고하는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145%까지 인상한 데 대해 125%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무역 전쟁으로 인해 장중 시장이 급변하고 소비자들의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198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1분기 실적은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는 사라지지 않았다. JP모건 체이스, 모건 스탠리, 웰스파고 모두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무역 분쟁으로 인한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나왔다.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올해 첫 3개월 동안 S&P 500 총 수익 성장률이 8.0%로 연초 예상의 12.2%보다 덜 낙관적이다. 지난달 노동부의 생산자물가지수는 예상치 못한 0.4% 하락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계속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비자 심리는 더욱 악화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1981년 이후 최고 수준인 6.7%까지 치솟았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가 고인플레이션과 저성장기에 접어들지 않았으며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S&P 500의 11개 주요 업종은 모두 플러스 영역에서 마감했고 소재와 기술이 가장 많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