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제55대 축구협회 집행부 발표
'K3리그 전문가' 김승희, 전무이사 선임
U-23 대표팀 감독 선임이 최우선 과제
![[서울=뉴시스] 제55대 대한축구협회 집행부 주요 임원들의 단체사진.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12/202504120700504005_l.jpg)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잠시 멈췄던 대한축구협회의 시계가 다시 돌아간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11일 뉴시스를 통해 "제55대 집행부 선임이 완료됐으니, 각 위원장들이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알렸다.
축구협회의 2025년 시계는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가 제때 진행되지 않으면서 수장 선임이 미뤄졌기 때문이다.
두 번의 연기 끝에 정몽규 회장이 4선에 성공했고, 지난달 28일 대한체육회로부터 인준을 받았다.
회장직을 이어가기 위한 서류상 작업까지 마친 정 회장은 집행부 선임 권한을 위임받았고, 지난 9일 새로운 집행부 27명을 발표했다.
K3리그 대전코레일에서만 선수, 코치, 감독으로 35년 동안 활약했던 김승희 감독이 전무이사로 발탁됐다.
지금까지 축구협회 전무이사는 '유명 축구 스타'가 맡아왔는데, '무명'에 가까운 김 감독이라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축구협회는 프로 무대인 K리그1, K리그2와 세미프로인 K3·K4리그 그리고 아마추어인 K5·K6·K7리그를 한데 묶는 디비전 시스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리그 간 차이도 심한 데다 운영 방식이 달라 현장의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 탁상공론이라는 지적이 많다. 김 신임 전무이사는 이 문자를 해결할 적임자로 낙점됐다.
![[서울=뉴시스]대한축구협회 새 전무 이사에 김승희 코레일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12/202504120700514503_l.jpg)
또 정 회장은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으로 현영민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을 선임했다.
45세의 현 위원장은 전력강화위원회 출범 이후 최연소 위원장으로 축구인 출신 젊은 행정가를 육성하려는 정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한다.
분과위원회는 이전의 8개에서 9개로 개편되기도 했다.
소통위원회와 국제위원회가 신설되고, 사회공헌위원회는 폐지됐다. 축구협회의 최근 문제점으로 꼽힌 소통과 한국 축구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선택인 거로 전해졌다.
이사는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각급 지도자와 분야별 전문가를 중심으로 선임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조연상 사무총장, K리그의 이정효 광주FC 감독, K3~K4리그의 김도근 강릉시민축구단 감독, 오해종 중앙대 감독, 윤종석 장훈고 감독, 신병호 제주중 감독, 김민덕 진건초 감독, 이미연 상무 감독, 김호남(전 부천FC), 전가을(전 세종 스포츠토토), 이보윤 창녕시 축구협회장, 윤영길 한체대 교수, 정희돈 아시아체육기자연맹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사진은 8일 서울 종로구 축구협회. 2025.01.08. jhope@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12/202504120700515585_l.jpg)
축구협회의 당면 과제는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 선임이다.
현재 U-23 대표팀은 지난해 4월 카타르 U-23 아시안컵을 지휘했던 황선홍 감독 이후 감독이 비어 있다.
연령별 대표팀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U-23 대표팀의 수장이 없는 건 한국 축구에 악재다.
또 당장 내년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이 있어 최대한 빨리 사령탑을 뽑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축구협회 관계자는 "현영민 위원장이 선임됐지만, 전력강화위원들을 뽑는 것이 먼저"라며 "위원들을 뽑는 대로 U-23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축구협회는 U-23 대표팀뿐 아니라 오는 6월 예정된 남자 성인 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9차전과 10차전도 준비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3월 A매치에서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에 확정하지 못해, 6월 경기를 통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1만 획득해도 되는 유리한 상황이지만, 축구협회는 만반의 준비를 통해 유종의 미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부산=뉴시스]강종민 기자 = 지난 2019년 12월18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2019 동아시안컵(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2019.12.18. ppkjm@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12/202504120700536906_l.jpg)
아울러 7월 국내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준비도 한창이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에서 개최될 수 있는 장소에) 실사를 나가는 것뿐 아니라, EAFF와도 소통하면서 대회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남녀부 4개국씩 참가해 풀리그로 진행되는 동아시안컵이 국내에서 진행되는 건 지난 2019년 대회 이후 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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