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오세훈, 대선 불출마…"反이재명 넘어야 기회 열린다"(상보)

뉴스1

입력 2025.04.12 11:24

수정 2025.04.12 11:24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열린 2025년 동행서울 누리축제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5.4.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열린 2025년 동행서울 누리축제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5.4.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조현기 박기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저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앞서 출마 결심을 굳히고 오는 13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하기로 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정치인에게 추진력은 물론 중요한 덕목이지만 멈춰야 할 때는 멈추는 용기도 필요하다"며 "'나 아니면 안 돼'라는 오만이 횡행해 우리 정치가 비정상이 됐는데 평생 정치 개혁을 외쳐온 저마저 같은 함정에 빠져선 안 된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당과 후보들을 향해선 "'다시 성장'과 더불어 '약자와의 동행'을 대선의 핵심 어젠다로 내걸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 시장은 "살가죽을 벗기는 수준의 고통스러운 변화를 수반하지 않으면 보수 재건은 요원한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며 "우리 당이 부자와 기득권의 편이라는 낙인을 극복하고 뒤처진 분들과 함께 걷는 정당으로 거듭난 후에야 비로소 우리는 국민께 다시 우리를 믿어달라고 간곡히 호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놓고 치열하게 논쟁하며 약자의 삶을 보듬고 대안을 고민하는 정상 정치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그 길에 보수정당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승전 '반(反)이재명'을 넘어 약자를 위해 헌신하는 정당으로 탈바꿈해 대선을 치러야 비로소 국민의 화가 녹아내리고 기회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국민을 향해서는 "대통령직에 도전하지 않는다고 해서 저의 역할이 사라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저의 비전과 함께해주시는 후보는 마음을 다해 도와 정권 재창출에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