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외교 사령탑 "美 제멋대로 행동하지 말아야"..장외 관세 전쟁 격화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2 13:17

수정 2025.04.12 13:17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연합뉴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관세전쟁 중인 미국을 향해 "제멋대로 행동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12일 중국 외신 등에 따르면 왕 주임은 전날 베이징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발 관세전쟁에 대해 "최근 미국이 곳곳에서 관세라는 위협을 휘두르며 자국의 이익을 각국 공동을 이익보다 앞세우고 다자무역 체제와 기존 질서를 공공연하게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이를 그대로 내버려 둘 수 없다"며 "미국은 제멋대로 행동해서는 안 되며 역사의 수레바퀴는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에 관세 맞불을 놓은 중국 정부의 대처와 관련해서는 자신의 정당한 권익을 지키고 국제사회의 공동이익을 수호하고 인류가 약육강식의 밀림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미국은 앞서 10일(현지시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에 대한 누적 관세율을 145%로 재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펜타닐 대응을 문제 삼아 부과한 20% 관세에 상호관세 125%를 더한 수치다.

이에 중국 당국은 84%로 상향한 대미 맞불 관세율을 12일부터 125%로 올린다고 11일 발표했다.
중국은 이밖에 미국 여행 및 유학 자제령, 미국 영화 수입 축소 등 비관세 조치에도 나섰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