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열차 도입·노선 개통에 KTX 늘고 일반열차·SRT는 감소
1분기 철도승객 4천137만명, 역대 분기 최대…KTX 2천만명 육박신형 열차 도입·노선 개통에 KTX 늘고 일반열차·SRT는 감소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올해 1∼3월 국내 철도 승객이 역대 1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신형 고속열차가 도입되고 신규 노선이 개통한 KTX와 준고속열차(KTX-이음)가 승객 수 증가를 이끌었다.
13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 에스알(SR)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철도 승객은 4천137만명으로 지난해 동기(4천110만명)보다 27만명(0.7%) 늘어 1분기 가운데 가장 많았다.
코레일이 운행하는 KTX와 준고속열차, ITX-새마을·무궁화호 등 일반열차 승객은 3천516만3천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44만9천명(1.3%) 증가했다.
KTX 승객은 1천987만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8만5천명(3%) 증가하며 2004년 개통 이후 역대 1분기 가운데 최대였다.
지난해 5월 도입된 KTX-청룡에 하루 평균 2천명이 추가로 탑승했고, 장기간의 설 연휴와 3·1절 연휴 등으로 국내 이동이 늘어난 데 힘입었다.
준고속열차 승객도 227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만6천명(8.4%) 증가했다. 지난해 말부터 중앙선 철도가 복선 전철화를 마치고 KTX-이음 운행을 시작한 데 영향을 받았다.
KTX 승객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일부 옮겨간 일반열차 승객은 1천302만3천명으로 2.3% 감소했다.

SRT 승객도 621만8천명을 기록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였던 작년 동기보다는 6.1% 줄었다. SRT는 올해 초 열차 정비 문제로 경부선과 호남선에서 운행을 평소보다 7%가량 줄인 점도 이용자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코레일 전체 노선 가운데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한 구간은 서울역∼부산으로, 174만5천명이 이동했다. 이어 서울역∼대전(135만7천명), 서울역∼동대구(118만7천명) 순이었다.
1분기 철도 승객 증가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1억7천149만명)를 뛰어넘어 2년 연속 최대 승객 기록을 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승객이 늘어나는 만큼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열차 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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