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밤에 따뜻한 국물이 당겼는데, 나름의 절충이 이것"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팔도 비빔면', '왕뚜껑' 등의 대표 상품으로 대표되는 팔도의 최근 또 다른 효자 상품으로 '마법의 가루'가 떠오르고 있다. 인기 제품인 왕뚜껑의 라면 수프를 콘셉트로 한 '팔도 왕라면수프'의 누적 판매량이 440만 개를 넘어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팔도는 '왕라면 수프' 외에도 또 다른 마니아 제품 틈새라면의 가루 제품도 투입하면서 라인업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팔도 왕라면 수프는 지난해 4월 선보인 분말형 조미식품이다. 소비자들이 라면을 먹고 남은 수프를 다양한 용도에서 활용하는 것을 착안해 등장한 제품이다.
5g 소량을 개별로 포장해 캠핑이나 여행 시 휴대가 간편하게 만들었다. 뜨거운 물만 부으면 간단하게 라면 국물을 만들어낼 수 있고 찌개나 볶음 요리 등에서 조미료로, 스낵이나 치킨 등에선 시즈닝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약 1년 동안 총 441만 개가 판매됐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1봉지에 20개 입인 제품을 9개 입으로 소포장 해 다이소를 통해서도 판매를 시작했는데, 이곳에서만 134만 개가 판매됐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팔도 왕라면 수프는 다이소 꿀템 중 하나" "개별 포장이라 여기저기 요긴하게 쓸 수 있다" 등의 긍정적 반응이 이어졌다.
라면 수프 제품은 농심·오뚜기 등 경쟁사에서도 판매를 하고 있지만, 주로 일반 소비자용이라기보단 식당 등에서 사용하는 대용량 제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불닭'으로 대표되는 삼양식품은 분말이 아닌 '액상 소스'로 맛을 내 수프보다 비교적 무거운 소스 제품을 판매 중이다.
이와 달리 팔도는 소포장 방식으로 휴대성을 끌어올려 소비자 편의성을 겨냥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팔도는 지난달 라면수프 제품으로 '틈새라면 수프'를 추가했다. 팔도가 라면 전문 프랜차이즈를 편의점 채널 전용 PB상품으로 개발해 2006년 출시한 틈새라면은 현재 일반 마트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틈새라면은 스코빌 지수가 9413SHU로 매운 국물 라면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해 매운맛 마니아 소비자들에게 자주 선택된다. 팔도 측은 개별 수프의 인기, 틈새라면의 수요 등을 고려해 틈새라면 수프에 대한 관심도 기대하는 모습이다.
팔도 측 관계자는 "라면 수프 제품들은 국물에 넣기만 해도 자체로 맛있지만, 다양한 조리에서 활용이 가능해 색다른 요리를 만들 수 있어 많이 찾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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