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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벚꽃"…단양 대표 벚꽃길, 마지막 꽃 피우고 '역사 속으로'

뉴스1

입력 2025.04.13 08:02

수정 2025.04.13 08:02

남한강변 주변에 흐드러지게 핀 단양군 단성면 상하방리 벚꽃. 2025.4.13./뉴스1 ⓒ News1 손도언 기자
남한강변 주변에 흐드러지게 핀 단양군 단성면 상하방리 벚꽃. 2025.4.13./뉴스1 ⓒ News1 손도언 기자


상춘객이 남한강변 주변에 흐드러지게 핀 단양군 단성면 상하방리 벚꽃길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5.4.13./뉴스1 ⓒ News1 손도언 기자
상춘객이 남한강변 주변에 흐드러지게 핀 단양군 단성면 상하방리 벚꽃길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5.4.13./뉴스1 ⓒ News1 손도언 기자


(단양=뉴스1) 손도언 기자 = 충북 단양군의 대표 벚꽃길이 올해 마지막으로 꽃을 피우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3일 단양군에 따르면 내년 말까지 단성면 상하방리에서 '단성 상하방 지구 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상하방리 벚꽃길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이 개발은 남한강 주변을 메워, 택지개발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개발이 완료될 경우 약 40세대가 상하방리에 거주하게 된다.

군은 현재 상하방리 주민들과 보상 등을 협의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보상이 완료된 이후, 내년 초쯤 벚나무를 모두 없앨 예정이다.

상하방리 벚꽃길은 남한강 주변 650m 구간에 조성돼 있다. 200여 그루의 벚나무의 수령은 약 20~30년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200여 그루의 벚꽃을 이식하지 않고 모두 폐기한 뒤, 새로운 꽃길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송수환(34·경기도 하남시) 씨는 "단성면 상하방리 벚꽃이 청풍호와 함께 어우러져 너무 멋있었는데 모두 뽑힌다니 아쉬움이 크다"며 "마지막 멋진 벚꽃을 보게 돼 그나마 좋은 추억을 간직하게 됐다"고 말했다.


단양군 관계자는 "이식을 고려했지만 벚나무 수령이 오래돼 어쩔 수 없이 폐기하게 됐다"며 "상하방리 주민들도 벚나무 폐기로 아쉬워하지만 벚꽃 나무 등 새로운 꽃길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