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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부총리 "AI교과서로 즐겁게 수업…뿌리 내릴 듯"

뉴시스

입력 2025.04.13 09:01

수정 2025.04.13 09:01

이 부총리 강은희 대구교육감과 AI 교과서 수업 참관 이 부총리 "AI교과서, 수업 자체를 크게 전환하는 도구" 학생들 "기존 교과서보다 이해하기 좋고 다양성 장점"
[서울=뉴시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대구 용계초등학교를 방문해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활용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2025.04.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대구 용계초등학교를 방문해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활용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2025.04.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는 단순히 교과서를 AI 디지털화한 것이 아닌 수업 자체를 크게 전환하는 그런 도구입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0일 강은희 대구시교육감과 교육부·대구교육청 담당 국·과장 등과 함께 대구 용계초등학교와 덕화중학교를 방문해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DT) 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을 참관했다.

13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용계초는 올해 신학기부터 3학년과 4학년 영어와 수학 교과에서 AI 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을 하고 있다.

용계초는 지난해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선도학교로, 올해 디지털 기반 학생 맞춤교육 연구학교로 각각 선정됐다.

덕화중은 지난해와 올해 디지털 기반 학생 맞춤교육 선도학교 및 소프트웨어(SW)-AI교육 중점중학교로 1학년 영어·수학·정보를 AI 교과서로 수업 중이다.



용계초는 이날 3학년은 AI 교과서를 활용한 세 자리수 덧셈과 뺄셈 수업을, 4학년은 영어 수업을 시연했다.

3학년은 학생들은 AI 교과서에서 제공한 세 자리수 덧셈과 뺄셈 문제를 풀며 계산의 원리를 이해했다.

수업을 진행한 이동엽(35) 교사는 학생들이 푼 문제를 확인 후 댓글로 "받아올림을 표시해 보세요"라고 적었다. 교사의 댓글을 본 학생들은 교사의 지시에 따랐다.

이 교사는 "기존 서책 교과서 수업 시에는 학생들이 수업을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이 좀 어려웠지만 AI 교과서는 진단 평가를 바로 할 수 있어 학생들이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바로 알 수 있다"며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학급칠판'으로 여기에 학생이 문제를 풀고 만들면 다 같이 공유가 가능해 서로 조언도 해 줄 있고 이해도를 높이는데 좋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대구 용계초등학교를 방문해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활용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2025.04.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대구 용계초등학교를 방문해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활용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2025.04.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4학년 학생들은 AI 교과서에서 들리는 "I am tired(나는 피곤해요). I am thirsty(목이 말라요)" 등의 영어 문장을 반복적으로 따라했다.

최희정(37·여) 교사는 "AI 교과서는 기존 서책 교과서보다 학생 개별 수준에 맞게 수업할 수 있고 학생이 부족한 부분이 무엇이지 등에 대해서도 분석이 가능하다"며 "AI 교과서를 사용하다 보니 학생들이 영어에 대한 억양이나 발음 등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AI 교과서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용계초 4학년 임성호(10) 군은 "서책 교과서일 때는 틀린 문제를 다시 고치고 적어야 했다"며 "AI 교과서는 틀린 문제와 비슷한 문제를 다시 제공해 주고 틀린 문제에 대한 답을 알려주는 등 다시 틀리지 않게 기초를 탄탄하게 해 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3학년 이가원(9·여) 양은 "AI 교과서는 다양한 문제를 풀 수 있어 좋다"며 "시험문제까지 미리 풀어 볼 수 있어 좋고 틀린 문제도 바로 알아보고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I 교과서의 불편한 점도 있었다.

임군과 이양 모두 "AI 교과서의 아이디와 비번을 외우는 것이 번거롭다"며 "가끔 교과서 자체가 느려질 때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 교사도 "AI 교과서가 가끔 속도가 느려질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다시 재 로그인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큰 문제는 없다"며 "처음에는 개인정보 동의에 있어 학부모 동의가 있어야 했지만 이제는 교사 동의도 가능해 졌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대구 용계초등학교를 방문해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활용과 관련한 현장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2025.04.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대구 용계초등학교를 방문해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활용과 관련한 현장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2025.04.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부총리는 수업 참관 후 용계초 교사와 학부모, 대구교육청 관계자 등과 AI 교과서 도입에 따른 수업 변화와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총리는 "용계초의 수업을 참관해 보니 아이들이 정말 즐겁게 수업하는 모습이 보였다"며 "강 교육감과 대구교육청이 AI 디지털 교과서 정책을 선도적으로 현장에서 시작을 해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AI 디지털 교과서는 단순히 교과서를 AI 디지털화한 것이 아닌 수업 자체를 크게 전환하는 그런 도구이다"라며 "AI 디지털 교과서를 잘 만들고 또 그걸 잘 인정하고 또 보급하고 그 인프라를 잘 구축하고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제 그것을 활용해 수업 시간에 교사들이 정말 새로운 수업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오늘 수업에서 아이들이 적극 참여하도록 하고 AI 디지털 교과서를 쓰는데 전혀 문제없이 아주 능숙하게 사용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이 정책이 현장에 이제 그 뿌리를 내리겠구나 하는 그런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했다.


강 교육감은 "대구교육청은 AI 디지털 교과서를 그냥 단순하게 도구로 이용하는 것보다 수업을 재구성해 필요할 때마다 아이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수업이 끝난 이후에도 아이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걸 도와줄 수 있도록 전반적으로 수업 재구성에 방점을 두고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이들 상황에 수준에 맞게 잘 접근할 수 있도록 교사들도 많이 고민을 하고 있다"며 "교육부에서 AI 디지털 교과서를 제공을 해 줌으로 해서 교육 현장에 빠르게 이게 조금 더 정착이 되고 있는 시기인 것 같다"고 부연했다.


강 교육감은 "초기에는 디지털 원펫을 가입하는데 애로사항이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안정화 돼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또 이게 우리 아이들에게 개인 맞춤형으로 더 나은 학습이 되고 교사들에게도 좋은 교육 도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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