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4월 중순 깍지벌레 방제 골든타임…배·복숭아 작황 좌우

뉴시스

입력 2025.04.13 11:01

수정 2025.04.13 11:01

가루·뽕나무깍지벌레 1세대 애벌레 시기 방제가 핵심
배나무 거친껍질 밑에서 월동 중인 가루깍지벌레 알 덩어리. (사진 = 농촌진흥청 제공) 2025.04.12. *재판매 및 DB 금지
배나무 거친껍질 밑에서 월동 중인 가루깍지벌레 알 덩어리. (사진 = 농촌진흥청 제공) 2025.04.12.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농촌진흥청은 깍지벌레의 확산이 배와 복숭아 등 과수 작황을 위협하기 전에 4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방제를 시작해야 한다고 13일 강조했다.

깍지벌레가 본격적으로 부화하는 때인 1세대 애벌레 시기에 방제해야 약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어른벌레로 성장하기 전에 밀랍층이 생기기 전이 방제의 골든타임이다.

배나무에서 주로 발생하는 가루깍지벌레는 나무의 거친 껍질이나 가지 절단부에서 겨울을 난 뒤, 열매의 즙액을 빨아 먹는다. 이 해충은 4월 중하순 알이 부화하고, 6월 중하순 수컷 어른벌레가 출현한다.

이 시기에 2차 방제를 하면 봉지 속으로 벌레가 침투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농진청은 지난해 피해가 컸던 나무에 약제를 집중 살포하고, 봉지 씌운 후 한 차례 더 약제를 살포할 것을 권장했다.

겨울철 고압 분사기로 나무껍질을 제거하거나(조피 제거), 가지치기 후 절단 부위에 도포제를 바르는 작업도 해충 이동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복숭아·자두·매실·체리 등 핵과류에는 뽕나무깍지벌레 피해가 집중된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조사 결과, 지난해까지 최근 7년간 복숭아 과수원 91곳 중 62곳, 자두 76곳 중 63곳, 매실 46곳 중 41곳, 체리는 7곳 모두에서 뽕나무깍지벌레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벌레는 애벌레가 가지에 들러붙어 즙을 빨고, 열매에 붉은 반점과 생육 저해 증상을 유발한다. 심할 경우 나무 고사로 이어진다.

뽕나무깍지벌레는 ▲1세대(4월 하순~5월 중순) ▲2세대(6월 하순7월 초) ▲3세대(8월 중순~9월 초) 순으로 나타난다. 다만 2세대부터는 애벌레와 어른벌레가 함께 발생해 약제 효과가 떨어지므로 1세대 초기에 집중 방제해야 효과적이다.


깍지벌레류 방제 정보는 농약안전정보시스템(psis.rda.go.kr) 내 '농약 검색' 메뉴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최경희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 과장은 "깍지벌레는 예찰과 초기 방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1세대 애벌레 발생 직후 약제를 적기에 살포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성식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센터장도 "올해는 평년 수준의 기온이 예상되는 만큼, 4월 중하순부터 1차 방제를 실시해달라"며 "지난해 피해를 경험한 농가는 특히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