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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안에 스파이 있다"…바람 잘 날 없는 토트넘

뉴스1

입력 2025.04.13 11:02

수정 2025.04.13 11:02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성적 부진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에는 스파이 논란에 휩싸였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울버햄튼과의 2024-25 EPL 32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팀 내 누군가가 우리 팀 정보를 유출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지난 11일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 윌손 오도베르가 결장할 것이라는 소식이 내부 정보망을 통해 흘렀고, 실제로 오도베르는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이런 식으로 우리 팀의 비밀 정보가 밖으로 새고 있다. 유출된 정보가 너무 구체적"이라면서 "같은 팀끼리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축구계에서 다양한 정보가 오가는 건 좋지만, 선수의 부상 등 선수단 정보는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선수나 에이전트는 아닐 것이다. 누가 그랬는지 포위망은 꽤 좁혀졌다. 내부적으로 문제를 잘 해결하겠다"고 했다.

한편 토트넘은 이번 시즌 EPL서 11승4무16패(승점 37)로 20개 팀 중 14위에 머물러 있다. 우승은 물론 다음 시즌 유럽대항진출권이 주어지는 7위 진입도 쉽지 않다.


이 밖에 FA컵과 EFL컵도 모두 탈락했다. 현재는 UEL만 우승 가능성이 남아 있는데, 홈에서 열린 1차전을 1-1로 비겨 4강 진출을 낙관하기 어렵다.


토트넘으로선 18일 열릴 원정 2차전서 사활을 걸어야 하는데, 내부 단속부터 집중해야 할 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