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은 8~10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 최대 모빌리티 기술 전시회 WCX 2025'에 24개 중소 부품 협력사와 공동 참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수출 환경 급변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중소 협력사의 신규 시장 개척과 판로 다변화를 지원한다는 취지다.
현대차그룹은 WCX에서 '현대차그룹 협력사관'을 구축했다. 내부에는 협력사별로 활용 가능한 개별 전시 부스를 마련해 협력사들이 제품들을 전시하고 바이어들과 원활히 상담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협력사관에는 동일기계공업, 세인아이앤디, 성원피에프, 광성강관공업, 성림첨단산업 등 24개 사가 참여했다.
이 중 일부 협력사는 견적 요청을 접수하고 향후 구체적인 계약 일정까지 논의했다. 이번 공동 전시관 운영으로 협력사들이 글로벌 바이어들에게 자연스럽게 현대차그룹 협력기업으로 인지되면서 수출 상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시관 지원 외에도 중소 부품협력사들의 해외 판로 개척 및 수출을 위한 전략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특별 세미나도 마련했다. 현장에서 이뤄진 상담들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부터 중소 부품 협력사들과 함께 각지에서 열리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전시회에 참가해 왔다. 지난 7년간 전시회 참가로 달성한 수출 계약 실적은 약 900억원에 이른다. 향후에도 미국 WCX에 이어 인도, 일본, 독일에서 열리는 글로벌 부품 전시회에도 중소 부품협력사들과 함께 공동 전시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소 부품협력사들은 우수한 기술과 제조 경쟁력을 갖추고도 상대적으로 부족한 정보와 네트워크로 인해 해외 판로 개척에 애로사항이 많다"며 "앞으로도 중소 부품협력사들이 협력기업이라는 신뢰도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공동 해외 마케팅 행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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