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AP/뉴시스] 6일 일본 도쿄에서 시민들이 전날 내린 폭설로 눈이 쌓인 거리를 지나고 있다. 전날 도쿄 도심에 내린 폭설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 약 40명이 다쳤고 항공편과 철도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2024.02.06.](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13/202504131315563980_l.jpg)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일본에 거주 중인 한국인을 상대로 한국 경찰과 검찰을 사칭해 700여만 원을 갈취한 보이스피싱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현지 경찰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오이타현 경찰은 관할 지역에 거주하는 30대 한국인 여성이 한국 경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전화에 속아 77만엔(약 765만 원)을 송금했다고 밝혔다.
여성은 지난 3일, 한국 경찰관을 자처하는 인물로부터 출입국 위반 혐의가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이어 이메일을 통해 전달받은 인터넷 주소(URL)를 클릭하자, '가짜 한국 경찰청 홈페이지'로 연결됐다. 그가 이름을 입력하자 본인 명의의 허위 체포영장이 화면에 표시됐다.
모든 대화는 한국어로 이뤄졌으며, 발신 전화번호 역시 한국 번호로 표시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텔레그램으로 연결된 이들은 한국 검찰 관계자를 사칭하며 보석금 명목으로 금전을 요구했고, 여성은 4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쳐 총 77만엔을 지정된 계좌로 송금했다.
오이타현 경찰은 "실제 경찰관이라면 SNS를 통해 체포영장을 제시하거나 금전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모국 경찰을 사칭하더라도 돈을 요구받는다면 가족이나 현지 경찰에 즉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외국인을 표적으로 한 유사 수법의 사기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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