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스퍼 산 폭발 가능성 커져
현지 주민들 생필품 사재기 시작
![[알래스카=AP/뉴시스] 2024년 10월 24일 알래스카 스퍼 산 정상에서 촬영된 모습이다 2025.04.13.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13/202504131521230484_l.jpg)
[서울=뉴시스]노지원 인턴 기자 = 미국 알래스카에서 대규모 화산 폭발 가능성이 커지자 현지 주민들이 상점으로 몰려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더 미러 US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해발 약 3350m의 스퍼 산에서 지난 일주일간 55건의 지진이 발생해 화산 내부에 마그마가 존재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언제든 폭발이 일어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화산 자체는 사람이 살지 않는 곳에 있지만 벨루가, 니키스키, 살라마토프, 티오넥, 앵커리지 등 인근 지역에 화산재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대규모 화산 폭발 우려가 커지며 지역 주민들은 식료품과 N95 마스크, 고글, 귀마개 등의 생필품을 사들이고 있다.
최근 코스트코에서 415달러(약 59만 원)의 생필품을 구매한 클로 터너는 "(폭발이 일어나면) 일을 못 할 수도 있고, 상점이 문을 닫을 수도 있다"며 "이전에는 도시 전체가 한 달 내내 화산재로 뒤덮였었다"고 전했다.
알래스카 주민들은 이런 상황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도 공유하고 있다.
한 현지인은 틱톡에 "알래스카 앵커리지에 화산이 폭발할 예정"이라며 "월마트에 가서 화산재가 도시를 뒤덮었을 때 나를 보호할 수 있는 물건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생필품을 구입하는 장면을 공유하며 이 물품을 사는 이유를 설명하는 주민들도 있었다.
이번 지진 활동은 스퍼 산의 측면 분화구인 '크레이터 피크'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1992년 세 차례에 걸쳐 폭발한 전적이 있다.
현재 알래스카 화산 관측소(AVO)는 지진계, 초저주파음 센서, 웹캠, 번개 탐지 네트워크, 위성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폭발 전조 현상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AVO는 공식 성명에서 "스퍼 화산의 불안정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으며, 지속적인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rohhh12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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