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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유승민, 불출마 존중…한덕수 흔들기 안돼"

뉴시스

입력 2025.04.13 16:35

수정 2025.04.13 16:35

"한덕수, 언제나 분별 있고 합리적인 사고 하는 분"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1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 해외파병 중인 청해부대 44진 부대장(권용구 해군 대령)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제공) 2025.04.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1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 해외파병 중인 청해부대 44진 부대장(권용구 해군 대령)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제공) 2025.04.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유승민 전 대표의 국민의힘 대선 경선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그 뜻을 깊이 존중한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대선 패배를 기정사실화하고 패배 후 기득권에 집착하고 있다'는 유 전 의원님의 말씀은 어제 '당이 잘못된 여론에 편승해 국민 여론을 잘못 이끌고 있다'는 오 시장님의 말씀과 동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당은 문재인 정부의 수많은 실책을 개혁해야 하는 시대적 사명을 안고 선택받았다"며 "그러나 집권 여당이 된 뒤엔 현실에 안주하며 구시대적 정치에 매몰돼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적었다.

이어 "저는 비대위원장과 대표 시절부터 당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하지만 제가 떠난 뒤 당은 다시 개혁에서 멀어지고 기득권에 안주하는, 정치인만 좋은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심지어 당 일각에서는 국가 비상사태를 안정적으로 관리 중인 한덕수 총리님마저 흔들고 있다"며 "제가 아는 한 총리님은 언제나 분별 있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시는 분이다.

그런 분을 흔들어 얻고자 하는 게 무엇인가"라고 썼다.

이어 "이래선 안 된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라는 거악을 상대하려면 분골쇄신도 모자란다"며 "분골쇄신의 결기가 없다면 우리 당은, 우리 보수는, 우리 대한민국은 큰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저는 출마연설에서 시대를 바꾸고, 낡은 정치를 깨부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저는 '당 쇄신과 정치 개혁'이라는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굴에 남아 싸우겠다.
두 분 선배님 말씀대로 혁신과 확장을 무기 삼아 중도층을 설득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꼭 이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이번 주부터 우리 당 대선 후보 경선이 시작된다.
제가 앞장서서, 구태와 퇴행의 이전투구가 아니라 변화와 혁신의 경연장으로 만들어보이겠다"며 "방관하지 말라. 절대 절망하지 말라. 절대 절대 포기하지 말라. 우리가 이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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