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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음식점 '역대 최장' 불황... 22개월째 생산지수 반등 못해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3 17:58

수정 2025.04.13 17:58

내수경기의 온도계인 숙박·음식점업이 역대 최장 불황을 겪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국내 정치적 혼란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자영업 위기가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는 103.8(2020년 100)로 1년 전보다 3.8%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는 숙박·음식점의 매출을 기반으로 작성된 서비스업 생산지수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는 2023년 5월부터 지난 2월 사이 지난해 1월만 제외하고는 내내 감소했다.

지난해 1월엔 생산이 작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를 면했을 뿐 보합으로 제자리걸음이었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이 22개월째 단 한 번도 증가하지 못한 불황이 계속된 것이다. 서비스업 생산지수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역대 최장 부진' 기록이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회복됐던 업황도 다시 팬데믹 수준으로 악화했다. 지난 2월 생산지수는 2022년 3월(101.7) 이후 가장 낮다.

숙박·음식점업 생산(계절조정)은 전달보다 3.0% 줄며 2022년 2월(-8.1%)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작년 연말 항공기 사고, 탄핵 정국 등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소비위축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올해는 조기대선, 미국의 관세폭탄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소비심리는 더 약해지고 있어서 내수부진이 고용위기로 악순환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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