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넬대 컴퓨터 공학 교수 '에민 귄 시러' 설립
고성능·확장성·맞춤형 등 강점 앞세워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가상자산 업계의 새 부흥을 만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직접적인 수혜를 입은 가상자산으로는 '아발란체(AVAX)'를 꼽을 수 있습니다. 2023년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제휴하면서 이목을 끌었던 아발란체는 지난해 12월 트럼프 행정부와 논의 중이라고 발표하면서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빗썸에 따르면 아발란체는 2020년 9월 21일 발행된 가상자산으로, 아발란체 플랫폼의 거버넌스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유틸리티 코인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은 13위입니다.
발행주체는 미국에 위치한 아바랩스로, 창립자인 에민 귄 시러(CEO·Emin Gun Sirer)가 이끌고 있습니다.
시러는 프린스턴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워싱턴 대학에서 컴퓨터 박사학위를 받은 뒤, 코넬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었습니다.
그는 교수로 재직하는 중이었던 2017년에도 '블록스루트 랩스'를 만드는 등 블록체인 관련 기술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2019년 아바 랩스를 설립했습니다.
오픈소스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인 아발란체의 특징으로는 독특한 메인넷 구조를 꼽을 수 있습니다.
아발란체는 유연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대 6500TPS(초당 거래 처리 수) 수준의 트랜잭션 처리 속도 및 확장성을 제공하는데, 이는 확장성 측면에서 이더리움보다 크게 진보된 수준이라고 알려져있습니다.
특히 'X체인' 'C체인' 'P체인'이라는 세 체인을 구축해 효율성을 극대화한 특징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각기 다른 컨센서스 매커니즘을 사용하고, 블록체인 트릴레마 문제를 해결한다는 전략입니다.
블록체인 트릴레마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보안성과 확장성, 분산성 세 개를 모두 갖추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로, 블록체인 업계의 오랜 해결 과제로 제시돼왔습니다.
아발란체는 세 체인으로 구성한 기본 네트워크와 모든 생산 단계의 서브넷을 포함합니다. 이 서브넷들은 개발자들이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에 맞춰 합의 매커니즘과 토큰 경제 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아발란체는 '고성능' '확장성' '맞춤형 설정'을 앞세운 안전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아발란체는 2023년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제휴를 맺으면서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AWS를 통해 아발란체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를 지원하는 것입니다. 당시 AWS 측은 웹3.0과 블록체인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최근엔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에 나설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시러가 지난해 12월 트럼프 행정부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발표한 것입니다. 특히 "정치적 연결을 과시하지 않고 결과를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이렇다할 협력 계획은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아발란체는 최근 일본 2위 은행인 SMBC와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고, 비자와 암호화폐 결제 카드를 만드는 등 블록체인에 기반한 결제 시스템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실물자산(RWA) 토큰 서비스도 확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해엔 일본 산토리와 협업해 프리미엄 맥주 구매자들에게 NFT(대체불가능토큰) 인증서를 제공하는 등 실물과 연계된 자산 서비스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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