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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시장 불안 악화되면 개입... 금리인하는 신중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4 11:32

수정 2025.04.14 11:32

미국 워싱턴 소재 연방준비제도(연준) 본부.AP뉴시스
미국 워싱턴 소재 연방준비제도(연준) 본부.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무역전쟁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개입할 채비를 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가 말했다.

콜린스 총재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진 인터뷰에서 연준은 금융 시장 질서가 혼란에 빠진다면 안정시킬 수 있는 수단이 있다며 그러나 긴급 금리 인하 같은 조치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콜린스의 발언은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촉발된 무역전쟁으로 올해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4%까지 상승하면서 경제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경고 뒤에 나왔다.

윌리엄스는 커지고 있는 불안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소비자와 기업들의 심리가 떨어진 것을 언급했다.

그는 올해 미국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3.5~4%까지 오르고 경제성장률은 1% 이하로 떨어질 것이며 실업률은 현재의 4.2%에서 5%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2.4%로 떨어졌다.

그러나 앞으로 인플레이션 전망 등 소비자 심리를 보여주는 미시간대 심리지수는 이달 들어 6.7%를 기록하며 1981년 이후 가장 높았다.

미국 예일대학교에 따르면 미 유통업체들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앞두고 앞으로 2주내 제품 가격을 인상할 채비를 하고 있다.

상호관세 부과 연기에도 10% 보편세는 계속 남아 미국내 소비자 제품 가격이 평균 2.9% 높아지면서 미국 가계의 부담이 연간 4700달러(약 672만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일대는 예상했다.

관세 부과에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4.58%까지 상승했으며 유로 대비 미국 달러 가치는 1.144달러로 2% 상승하면서 2022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카데미 시큐리티스의 미국 거시경제 전략 이사 피터 치르는 보유 국가라면 미국 국채와 회사채를 매도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며 “현재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향을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상호관세 연기를 적용받지 못한 중국은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것과 같은 관세율 125%를 미국산에 매기기로 방침을 정하는 등 양국간 관세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