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전체 치유 20회까지 확대, 찾아가는 상담소 4개소로 늘려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가정폭력 피해 가족의 가족관계 회복을 지원해 가정폭력의 재발 방지와 예방을 도모하는 ‘인천시 가정폭력 피해자지원 특화사업’을 올해 확대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가족치료 지원사업’과 ‘찾아가는 현장상담’으로 구성되어 있고 피해자뿐 아니라 가해자와 자녀까지 포함하는 가족 단위 치료를 실시해 실질적인 가족관계 회복을 지원한다.
시는 우선 가족치료 지원사업의 상담 횟수를 기존보다 늘려 최대 20회까지 제공하고 심리검사부터 상담, 가족 치유 캠프까지 연계한 통합 지원체계를 운영한다.
찾아가는 현장상담의 경우 기존 2개소였던 상담소를 4개소로 늘리고 야간 및 주말 상담도 도입해 시간적 제약으로 상담을 받지 못했던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연수구 등 고려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 폭력 예방 교육과 통역 상담도 강화한다.
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기존 피해자 중심 상담 방식에서 벗어나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가족치료 지원사업을 도입했다. 이 사업은 가정폭력 고위험・재발 가구를 대상으로 맞춤형 가족상담과 사전・사후 심리검사, 일일 캠프(집단상담)를 연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지난 2024년 한 해 총 33가구 95명이 가족치료 지원사업에 참여했으며 만족도 조사에서 5점 만점에 평균 4.8점을 기록해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또 지원사업을 통해 성인의 스트레스 지수가 10.4% 감소하는 등 참여 가정의 심리적 안정과 관계 회복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는 결과도 나왔다.
또 상담소 방문이 어려운 피해자들을 위한 찾아가는 현장상담도 큰 성과를 거뒀다. 이 사업은 직장, 육아, 장애 등 다양한 사유로 상담소를 찾기 어려운 여성폭력 피해자나, 스토킹 등으로 외출이 제한된 피해자들을 위해 피해자의 가정이나 인근 장소에서 직접 상담을 제공한다. 지난해 총 2472건의 현장 상담을 진행했다.
아울러 시는 경찰과의 긴밀한 연계 체계를 바탕으로 폭력 재발 우려가 있는 가정에 대해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지원체제를 강화했다.
시현정 시 여성가족국장은 “가정폭력으로 인한 고통을 줄이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해법은 가족 회복이며 이를 위한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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