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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마른논 써레질 이앙재배 메탄가스 감소에 효과 커"

연합뉴스

입력 2025.04.14 10:22

수정 2025.04.14 10:22

농진청 "마른논 써레질 이앙재배 메탄가스 감소에 효과 커"

마른논 써레질(오른쪽)과 일반 써레질한 논 (출처=연합뉴스)
마른논 써레질(오른쪽)과 일반 써레질한 논 (출처=연합뉴스)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농촌진흥청은 마른논 써레질 이앙재배가 벼를 재배할 때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14일 밝혔다.

써레질은 모내기 전 논에 물을 대고 논흙을 부드럽고 고르게 하는 작업이다. 마른논 써레질 이앙재배는 논흙이 마른 상태에서 써레질과 균평(평평하게 땅 고르기) 작업을 한 뒤 논에 물을 대고 벼를 재배하는 기술이다.

물이 찬 논에 써레질을 생략하면 물 빠짐이 개선돼 모내기 후 뿌리 활착이 좋아지고 토양환원을 억제해 메탄가스 발생량도 줄일 수 있다. 또 물 탁함이 덜해 수질오염이 줄고, 농번기에 집중되는 노동력 분산 효과도 있다.



2023년부터 2년간 국립식량과학원 재배지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마른논 써레질을 했을 때 써레질 전에 물을 대는 것과 비교해 메탄가스 발생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전북 김제와 충남 홍성에서 진행한 마른논 써레질 현장 실증 결과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오염원들이 적게 발생했다. 부유물질은 98%, 질소는 86%, 인은 88% 줄었다.

국립식량과학원은 올해부터 신기술 시범사업으로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의 8개소에 마른논 써레질 기술을 보급한다. 마른논 써레질에서 가장 중요한 흙 고르기와 균평 작업이 현장에서 잘 시행될 수 있도록 관계자 대상 기술교육도 지원한다.


장재기 농진청 재배생리과장은 "마른논 써레질 재배 기술로 농업 오염과 논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며 "마른논 써레질이 전국 농가에 안정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보급을 확대하고, 재배 기술교육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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