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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7개사, 100원 벌어 수수료로 73원 낸다"

연합뉴스

입력 2025.04.14 11:04

수정 2025.04.14 11:04

작년 방송매출 대비 송출수수료 비중 73% 거래액 지속 감소…연간 영업이익 2년 연속 3천억원대
"TV홈쇼핑 7개사, 100원 벌어 수수료로 73원 낸다"
작년 방송매출 대비 송출수수료 비중 73%
거래액 지속 감소…연간 영업이익 2년 연속 3천억원대
TV홈쇼핑 자료사진 (출처=연합뉴스)
TV홈쇼핑 자료사진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지난해 TV홈쇼핑 7개사의 방송매출액 대비 송출 수수료 비중이 73.3%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0원을 벌어 73원을 수수료로 내는 셈이다.

이들 7개사가 한 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3천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TV홈쇼핑 7개사, 100원 벌어 수수료로 73원 낸다" (출처=연합뉴스)
"TV홈쇼핑 7개사, 100원 벌어 수수료로 73원 낸다" (출처=연합뉴스)

한국TV홈쇼핑협회는 CJ온스타일·롯데홈쇼핑·현대홈쇼핑·GS샵·NS홈쇼핑·홈앤쇼핑·공영쇼핑 등 생방송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TV홈쇼핑 7곳의 작년 실적을 분석한 자료를 14일 발표했다.

7개사의 작년 거래액(취급고)은 19조3천여억원으로 전년보다 4.4% 줄었다.

취급고는 TV 방송과 인터넷몰, 모바일앱 등 모든 플랫폼에서 판매한 상품 가격의 총액을 뜻한다.

전체 매출액은 5조5천724억원으로 0.3% 늘었다. 이 중 방송 매출액은 2조6천424억원으로 3.2% 줄었다.

영업이익은 3천888억원으로 18.9% 증가했다.

7개사의 영업이익은 2010년 처음 5천억원을 넘어선 이후 2020년 7천443억원으로 정점을 찍었고 이후 하향 곡선을 그려 2022년 5천억원대에서 2023년 3천억원대로 급감했다.

작년 송출 수수료는 1조9천374억원으로 전년(1조9천375억원)과 비슷했다.

송출 수수료는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연평균 8.2%씩 인상됐다. 방송 매출 대비 송출 수수료 비중은 2020년 54.2%에서 지난해 73.3%까지 높아졌다.

반면 전체 매출액 대비 방송매출액 비중은 2021년까지 50%대를 유지했으나 2022년 49.4%, 2023년 49.1%, 지난해 47.4% 등으로 낮아졌다.

TV홈쇼핑 시장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황금기를 누렸으나, 2010년부터 스마트폰이 보급되며 TV 시청자가 줄고 모바일쇼핑이 확산하면서 불황에 빠졌다.

다만 지난해 모바일 라이브방송을 대폭 강화하면서 CJ온스타일과 현대홈쇼핑[057050]은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이뤘고, 롯데홈쇼핑도 영업이익을 늘렸다.


TV홈쇼핑협회는 "개국 30주년을 맞은 TV홈쇼핑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송출 수수료 제도 마련과 편성·판매·수수료율 등 재승인 규제 관련 개선이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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