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뉴스1) 송용환 기자 = 분당서울대병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주관 '한우물파기 기초연구'에 문준호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의 과제가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문 교수의 연구 주제는 '임신 중 산모의 건강 상태가 태아의 대사·면역 기능에 미치는 영향 및 이에 따른 태아의 질환 예방 전략 수립'이다.
한우물파기 기초연구 과제는 우수한 젊은 연구자가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를 장기간 수행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2023년 신설한 중장기 연구 지원 프로그램이다.
박사학위를 받은 지 15년 이내의 연구자를 대상으로 하며, 10년 동안 총 20억여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산모가 임신당뇨병이나 임신중독증 등을 앓게 되면 태아에게도 비만이나 당뇨와 같은 대사질환뿐 아니라 면역질환, 신경 발달과 같은 장애가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문 교수는 산모의 건강 상태가 태아의 대사와 면역 기능에 미치는 인과관계를 밝히고, 태아에게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연구를 계획했다.
1단계(1~5년 차)에는 산모로부터 나오는 물질 중 태아의 질환 위험을 높이는 물질을 규명하고, 2단계(6~10년 차)에는 질환의 발생 위험성을 낮추는 생활 습관 및 약물 치료법을 찾을 예정이다.
문 교수는 "산모의 임신당뇨병으로 인해 태아가 자궁 내에서 어떠한 변화를 겪는지, 그리고 이에 따라 태아의 대사질환 및 신경 발달 질환 등 합병증이 생기는 기전을 밝힌다면 발생할 수 있는 질환과 그 위험성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인 연구를 통해 정확한 원인 기전을 밝히고,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한 예방 및 치료법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