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문준호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한우물파기 기초연구' 과제 선정

뉴스1

입력 2025.04.14 11:19

수정 2025.04.14 11:19

문준호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문준호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성남=뉴스1) 송용환 기자 = 분당서울대병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주관 '한우물파기 기초연구'에 문준호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의 과제가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문 교수의 연구 주제는 '임신 중 산모의 건강 상태가 태아의 대사·면역 기능에 미치는 영향 및 이에 따른 태아의 질환 예방 전략 수립'이다.

한우물파기 기초연구 과제는 우수한 젊은 연구자가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를 장기간 수행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2023년 신설한 중장기 연구 지원 프로그램이다.

박사학위를 받은 지 15년 이내의 연구자를 대상으로 하며, 10년 동안 총 20억여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산모가 임신당뇨병이나 임신중독증 등을 앓게 되면 태아에게도 비만이나 당뇨와 같은 대사질환뿐 아니라 면역질환, 신경 발달과 같은 장애가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태아에게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지 정확하고 구체적인 원인을 밝힌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문 교수는 산모의 건강 상태가 태아의 대사와 면역 기능에 미치는 인과관계를 밝히고, 태아에게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연구를 계획했다.

1단계(1~5년 차)에는 산모로부터 나오는 물질 중 태아의 질환 위험을 높이는 물질을 규명하고, 2단계(6~10년 차)에는 질환의 발생 위험성을 낮추는 생활 습관 및 약물 치료법을 찾을 예정이다.


문 교수는 "산모의 임신당뇨병으로 인해 태아가 자궁 내에서 어떠한 변화를 겪는지, 그리고 이에 따라 태아의 대사질환 및 신경 발달 질환 등 합병증이 생기는 기전을 밝힌다면 발생할 수 있는 질환과 그 위험성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인 연구를 통해 정확한 원인 기전을 밝히고,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한 예방 및 치료법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